네이버, '가상세계' 넘어 '거울세계'로 메타버스 시장 공략

윤민혁 기자 2021. 5. 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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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글로벌 2억 가입자를 모집한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에 이어 '거울세계' 구현으로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거울세계는 가상 공간이 아닌, 실제 세상을 디지털로 구현한 메타버스 유형으로 '디지털트윈'과 유사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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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네이버가 글로벌 2억 가입자를 모집한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에 이어 ‘거울세계’ 구현으로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거울세계는 가상 공간이 아닌, 실제 세상을 디지털로 구현한 메타버스 유형으로 ‘디지털트윈’과 유사한 개념이다. 메타버스로 도시를 시뮬레이션해 스마트시티 구현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사진제공=네이버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항공사진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거울세계’ 구현으로 각종 정부 프로젝트들을 수주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네이버랩스의 ‘XR메타버스 인천이음 프로젝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추진한 ‘XR 메타버스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됐다. 인천시를 가상 세계에 구현해 스마트시티화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네이버랩스는 서울시 전역의 3D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네이버가 구축한 ‘거울세계 서울’의 면적은 605㎢에 달한다. 그 속엔 60만 동의 건물과 2,092㎞의 도로가 담겼다.

거울세계는 단순한 가상 공간보다 활용도가 높다. 일례로 새 건물을 지을 때 일조량·교통량의 변화를 시뮬레이션하고, 새 도로가 생겼을 때 도심 통행량 변화를 추정할 수도 있다. 보다 ‘똑똑한 도시’를 구현하는 기초작업이 되는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트윈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다.

네이버 관계자는 “거울세계 구현을 위해선 3차원 공간에 대한 고정밀 매핑, 정확한 측위 기술, 데이터 처리 자동화를 위한 AI 기술 등이 필요하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및 인프라 기술도 필요해, 기술과 데이터센터를 모두 갖춘 네이버의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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