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심장이 꺼져가는 黨..충격요법 필요"
김은혜 등 초선 출마 환영
공천관리위 상설화 제안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② / 김웅 의원 ◆
야권에서 처음으로 초선 대표론을 꺼내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문에 우리 당 전통 지지층에게 표를 구할 구절이 단 하나라도 있었느냐"면서 "우리 당의 변화,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신임 당대표의 최대 과제인 대선에 대해서도 구체적 구상을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당이 품어내는 것이 변수를 줄이고 분열을 막는 정도(正道)라는 것. 김 의원은 "내년 대선의 키워드는 공정과 경제"라면서 "윤석열이 당으로 들어와야 공정이라는 수레바퀴를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자강론자라면서 왜 맨날 윤석열을 얘기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럼 윤석열을 바깥에 둘 수 있나. 삼자·사자구도는 필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는 전당대회 이후인 7월 초로 예상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위한 채비로는 당의 혁신과 경선 룰의 조기 마련을 제시했다. "탄핵된 전직 대통령의 후신들이 이끄는 당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움직임에 대해 "홍 의원이 먼저 들어오면 우리 당에 윤석열이 들어오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이 돌아오면 "윤 전 총장이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켰다는 비판이 나오게 될 것"이라는 이유다. 또 "홍 의원 쪽 사람들 사이에서 최재형 감사원장 지지론이 나오고 있는데 벌써부터 윤석열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홍 의원이 변하신 모습을 보인다면 언제든 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초선인 김은혜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두고는 "이제는 변화가 대세라는 것을 당원들에게 인식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며 환영했다. 김 의원은 "김은혜 의원 출마 전에는 중진이 나를 향해 '룰을 깼다'는 지적을 했다"면서 "이제는 변화냐, 과거로의 회귀냐라는 구도가 명확해졌다"고 했다. 다만 "김은혜 의원이 이념적으로 당의 중심세력과 가까운 데 비해 나는 중도, 노동, 복지 쪽"이라면서 "저와는 표가 전혀 다르다"고 분석했다.
김웅·김은혜·이준석 단일화론에 대해서는 "미리 단일화를 얘기하면 정해진 파이를 나눠 먹게 된다"면서 "지금은 각자의 파이를 키우는 게 먼저"라고 답했다.
공천관리위원회 상설화 공약도 구체화했다. 그는 "현행 공관위는 선거 90일 전에 만들어지는데 너무 허술하다"면서 "공천 배심원제 등을 활용해 1년 전부터 공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불출마는 이와 같은 '시스템 공천'이 완성되면 "지자체 공천에 일절 관여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정주원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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