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건강식품..'K제조' 위상 높인 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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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할 생산시설 하나 없었던 대한민국을 산업화 30여 년 만에 '제조강국' 반열로 끌어올린 주역은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전자업계였다.
GSK 제품을 국내 업체가 만드는 건 콜마BNH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콜마BNH가 생산을 맡았다는 건 GSK의 까다로운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런 만큼 콜마BNH가 앞으로 완벽한 제조·품질관리 능력을 보이면 센트룸 생산품목과 생산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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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톱' GSK 제품 첫 수주
음성 공장서 3개 품목 제조
위탁 생산 품목 늘어날 듯
이렇다 할 생산시설 하나 없었던 대한민국을 산업화 30여 년 만에 ‘제조강국’ 반열로 끌어올린 주역은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전자업계였다. 2000년대 들어 ‘반도체 최강국’ 타이틀을 한국에 안겨준 데 이어 TV, 휴대폰, 백색가전도 차례차례 접수했다. 그 덕분에 ‘한국의 제조능력은 세계 최고’란 인식이 세계에 확산됐고, 이후 배터리, 화장품, 바이오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2021년부터는 ‘K제조’ 위상을 보여주는 산업 리스트에 건강기능식품이 추가된다. 콜마BNH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비타민’으로 알려진 ‘센트룸’ 생산을 따냈기 때문이다. 센트룸을 보유한 GSK컨슈머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100억파운드(약 15조8000억원)를 올린 세계 1위 건기식·일반의약품 업체다. GSK 제품을 국내 업체가 만드는 건 콜마BNH가 처음이다.
건기식에서도 ‘제조강국’ 도약
콜마BNH는 지난해 매출 6069억원에 영업이익 1091억원을 거둔 국내 1위 건기식 제조업체다. 거래를 맺은 회사만 100곳이 넘는다. 이렇게 다양한 건기식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업체는 세계적으로도 그리 많지 않다는 게 건기식 업계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콜마BNH가 센트룸 생산을 따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실제 공장 시설과 품질관리 능력이 GSK의 ‘눈높이’에 맞는지 확인하는 데만 6개월 넘게 걸렸다. 이를 확인하느라 GSK는 콜마BNH의 음성공장에서 만든 시제품을 별도의 공인시험기관으로 가져가 일일이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콜마BNH가 생산을 맡았다는 건 GSK의 까다로운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덕분에 이번 센트룸 생산 계약 때 기간을 별도로 명시하지 않고 ‘귀책 사유가 없으면 계속 만든다’는 식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에는 콜마BNH에 ‘제조 DNA’를 전수해준 한국콜마의 평판도 도움이 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한국콜마가 오래전부터 에스티로더 로레알 록시땅 등 글로벌 화장품 업체 제품을 만들면서 쌓은 ‘믿을 수 있는 업체’란 명성이 영향을 줬다는 얘기다.
추가 수주 가능할까
업계에선 콜마BNH가 GSK와 ‘거래 물꼬’를 튼 점에 주목하고 있다. GSK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만큼 향후 신뢰가 쌓이면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콜마BNH가 이번에 생산하는 품목은 센트룸 산하 8개 품목 중 3개(프로, 실버프로, 포커스에너지)다. 나머지는 국내 판매물량조차 대만에서 만든 걸 수입하고 있다. 그런 만큼 콜마BNH가 앞으로 완벽한 제조·품질관리 능력을 보이면 센트룸 생산품목과 생산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뢰가 쌓이면 GSK 산하 다른 건기식과 일반의약품을 수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글로벌 제약사인 GSK와 화이자가 각각 건기식 및 일반의약품 사업을 떼어내 설립한 GSK컨슈머헬스케어는 센소다인, 파로돈탁스, 폴리덴트, 애드빌, 오트리빈, 테라플루 등 수많은 ‘블록버스터’ 제품을 거느리고 있다.
이번 계약에 주목한 다른 글로벌 건기식 업체가 국내 기업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콜마BNH뿐 아니라 코스맥스바이오도 지난해 암웨이차이나에 젤리 제품을 공급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내 건강은 평소에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세계적으로 건기식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며 “생산능력이 부족한 업체들이 아시아의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김우섭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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