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실패 첼시, 선수단 출전 시간 불만에 어수선한 분위기..첫 위기?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다.

첼시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0~2021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18분 유리 틸레만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에 실패한 첼시 선수단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첼시는 앞서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도 패했다. 투헬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2연패에 빠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단순히 성적이 문제의 전부는 아니다. 출전 시간과 관련해 일부 선수가 불만을 드러내면서 균열 조짐이 보인다. 이날 경기에 결장한 타미 에이브러험의 여자친구가 SNS를 통해 투헬 감독을 공개 저격해 논란이 됐다. 에이브러험이 직접 발언한 것은 아니지만 선수가 현재 어떤 심경에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에이브러험은 프랭크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주요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투헬 감독 부임 후 입지가 줄어들었다. 현재 팀 내 최다득점자인 것을 감안할 때 불만이 나올 만한 상황이다.

지난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경기 종료 후에는 크리스티안 풀리지치가 “굉장히 실망스럽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첼시는 현재 가장 중요한 시기에 놓였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막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치러야 한다. 성적에 선수단 내부 불만 이슈까지 터진 상황에서 투헬 감독의 고민이 깊어 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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