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5월 16일)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5월 16일 일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한 주간의 유행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591명입니다. 직전 한 주간의 562명에 비해서는 26명, 4.6% 증가하였으며 2주 전의 597명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0.99로 그 전주의 0.94보다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2주 전에 휴일이 하루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 3주간 유행상황은 500명대 후반에서 정체되며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2주 전 모임과 행사가 많았을 것이나 이로 인해 유행의 급격한 확산이 나타나지 않는 점은 다행스럽습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유행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는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점도 다행입니다. 국민들께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신 결과로 보이며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작년에 비해 동일한 유행 규모라도 중증환자 발생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요양병원과 같은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줄었고 감염이 설사 발생하더라도 접종을 받지 않은 소수에만 퍼지고 크게 확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령층 예방접종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증환자와 사망자 감소는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환자치료를 위한 의료체계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중환자 전담병상 782개 병상 중 74%, 575병상 여유가 있어 아주 안정적인 치료 여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입원 대기 중인 환자도 없습니다. 중등도 경증 환자를 위한 병상도 총 1만 6000병상 중 9000여 병상, 58%의 여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위험요인도 여전합니다. 영국 변이가 많이 퍼진 울산을 비롯한 부울경 권역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난 2주간 유행규모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하루 70명대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도권도 여전히 하루 380여 명의 많은 환자가 발생합니다. 특히 인천, 경기는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서울의 환자 발생이 200명대에서 줄지 않고 있습니다. 감염양상도 일상 속 어디서나 감염이 발생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족, 지인 간의 작은 만남으로 인한 확진자 접촉이 46%, 경로조사 비중이 29%로 합치면 4분의 3이 일상 속의 우연한 접촉과 만남에 의한 감염입니다. 변이바이러스 등 외국처럼 우세종이 되지는 않고 있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의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6월 말까지 조금만 더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특히 사람이 많은 밀폐된 실내에서의 모임과 만남을 주의해 주십시오. 불가피한 경우는 실내보다 실외에서 식사나 모임, 운동을 하는 방안을 생각해 주십시오. 감염 방지에 있어 훨씬 안전합니다.
방역수칙 현장점검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합동방역점검단은 지난 4월부터 5월 13일까지 1만 4000여 개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였습니다.
5800여 건의 방역수칙 위반을 적발하였고 4100여 건은 지자체를 통해 행정조치를 취하였습니다.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어제 하루 식당, 카페 등 2만 4000여 개소를 점검하였고 215건의 방역수칙 위반을 적발하였습니다. 또한 경찰청 등과 함께 유흥시설 1734개 소에 대한 점검도 시행하여 위반이 확인된 2개 소를 고발조치하였습니다.
오늘 중대본에서는 식당, 카페, 유흥시설의 방역관리 추진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하였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관장인 처장, 차장, 담당국장 등이 직접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관련 협회와 9차례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또한 관련 협회와 합동으로 방역점검반을 구성하고 호프집, 라이브카페, 헌팅포차 등 2400여 개소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였습니다. 수칙을 위반한 970여 개소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한 후 재점검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방역수칙이 현장에서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애써주고 계신 지자체 공무원 등 관계자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수요일부터 금요일 3일간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187만회 분 백신이 도입되었고 내일 168만 회분이 안동 공장에서 추가로 출하됩니다. 며칠 새 약 300회 분의 백신이 도입되었고 5월 말까지 계속 추가적으로 백신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정부가 계속해서 약속하고 공언한 대로 6월 말까지 1300만 명 접종을 위한 백신의 공급은 충분합니다. 오히려 약간 더 여력이 있습니다. 이제는 확보한 백신을 접종하는 데 집중할 시간입니다.
이번 주말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화이자 1차 접종이 다시 본격적으로 실시됩니다. 이후 64세에서 74세 어르신들은 계속 약을 받아 다음 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이 본격화됩니다. 접종 예약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70대 초반 어르신들의 예약률은 58%, 약 60%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예약이 시작된 60대 후반 어르신들은 1주 되지 않았지만 48.5%, 절반에 근접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목요일부터 3일간 예약한 60대 초반 어르신들도 28.4%의 예약이 이뤄졌습니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예약은 6월 3일까지입니다. 아직 예약을 하지 않으신 어르신들은 서둘러 예약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신청하실수록 원하는 날짜와 가까운 원하는 기관을 골라 접종을 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접종에 대해 걱정하고 우려하는 것을 저희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부작용의 확률이 극히 적은 것을 과학적 논리로는 이해하더라도 불안해하실 수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 유럽 등 전 세계 149개국에서 사용이 승인되었고 화이자는 93개국에서 승인되었습니다.
전 세계 164개국에서 13억 회 이상의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무수한 국가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을 다 같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불안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예방접종이 감염과 사망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많은 국가에서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가 코로나로 인한 사망을 80% 차단한다는 영국 보건당국의 결과에 이어 어제는 이탈리아에서도 확진자 수는 95%, 중증환자는 99%를 줄여준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도 치명률이 95% 감소한다는 분석 데이터도 함께 발표되었습니다.
지금 예방접종을 하시면 어르신들은 훨씬 안전해지고 보다 자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자녀와 손주를 걱정 없이 보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감염걱정 때문에 집에만 있지 않으시고 복지관이나 지역문화센터에서 다양한 강좌를 수강하고 노인정에서 친구들과 만나는 것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친지, 지인들과 식사도 하고 여행도 다녀오시는 것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하게 되면 환자를 접촉하더라도 2주 간의 격리를 면제하게 되고 외국을 다녀오셔도 마찬가지로 격리를 면제합니다. 이러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접종을 완료하면 보다 안심하고 사람을 만나는 일상을 보내는 것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또한 어르신들의 예방접종은 본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조치이기도 하지만 우리 가족을 위한 노력이기도 합니다. 많은 어르신들이 접종을 더 많이 받으실수록 우리 가족도 함께 안전해지고 자녀, 손주들의 직장, 등교, 모임과 같은 일상도 더 많이 회복될 것입니다.
정부는 6월까지 어르신, 취약계층, 사회필수요원 1300만 명이 순조롭게 접종을 마쳐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르신들도 그리고 어르신들의 가족분들도 보다 많은 분들이 접종에 참여해 주시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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