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침체 벗어난 해운업, 지속적 성장 전망.. HMM 1분기 최대실적 이어 2분기도 '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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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올해 1·4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해운업계의 2·4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팬오션 관계자는 "BDI(벌크선운임지수)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4분기 오른 운임으로 체결된 중고선 및 장기 용선대 계약이 2·4분기부터 반영돼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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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53.8% 늘어난 1조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HMM은 1·4분기에 지난 1976년 창립이래 최대인 1조1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9808억원)을 넘어섰다. HMM 관계자는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따른 컨테이너 적취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7% 증가됐고, 특히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상승과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시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해 올 1·4분기 평균 2540.47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SCFI는 3100.74포인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운임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수요 강세와 물동량 증가가 지속되며 HMM은 해운업계 성수기인 2·4분기도 1조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지난 1·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돈 국내 벌크선사인 팬오션도 2·4분기는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팬오션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 늘어난 8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팬오션은 1·4분기 전년동기대비 29.3% 늘어난 4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시장전망치를 약 90억원 하회했다. 최근 운임 상승분이 반영되지 못했고 지난해 4·4분기 확보한 화물 계약에서 용역손실충당금 119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선은 계약 기간이 짧아 해상운임 상승분을 반영하기 쉽지만, 벌크선은 최소 5년의 장기계약을 체결해 운임 급등이 당장 계약에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다.
올해 2·4분기는 공격적인 선대 확보와 시황 상승 반영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팬오션은 벌크선(건화물선) 기준 지난해 말 186척에서 현재 약 240척까지 운항 선대를 확장했다. 낮은 원가의 선박을 장기 용선 형태로 확보해 스폿 계약을 늘려 해상운임 상승분이 본격 방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팬오션 관계자는 "BDI(벌크선운임지수)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4분기 오른 운임으로 체결된 중고선 및 장기 용선대 계약이 2·4분기부터 반영돼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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