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새 7조3000억 판매..지역상품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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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랑상품권이 잘 팔리고 있다.
올들어 넉달만에 역대 최대인 7조3000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상품권 판매율(발행지원규모 대비)은 자치단체별로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대전은 1~4월 5708억원 어치를 판매, 1월 발행지원예산(6000억원) 대비 95.1%를 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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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0% 할인율에 캐시백 제공
수요 늘고 장기 사용자 증가 덕분
지역사랑상품권이 잘 팔리고 있다. 올들어 넉달만에 역대 최대인 7조3000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올해 정부 발행지원 목표치(15조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총 발행액이 20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예산 7618억원 지원에 이어 남은 예산 2900억원을 자치단체에 이달 중 조기 배분한다.
16일 행안부는 인천·대전·충북·전북 등 4개 자치단체가 지역사랑상품권 판매액이 올해 목표치의 8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규모는 총 15조원. 당초 1·4분기인 3월까지 판매 계획은 4조5000억원으로 잡았으나, 4월말 기준 이미 목표치의 48.7%인 7조3000억원이 판매됐다. 역대 최대다.
지역사랑상품권이 잘 팔리는 데는 할인율이 최대 10% 정도로 높은데다 일부 자치단체가 캐시백 추가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구매 수요는 물론, 장기 사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홍성철 행안부 지역금융지원과장은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상품권 판매율(발행지원규모 대비)은 자치단체별로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인천시는 1~4월 누적판매액이 1조1017억원으로 지난 1월 지원된 발행규모(8000억원)를 이미 넘어섰다. 인천시는 인천사랑상품권 '인천e음'을 발행하는데, 기본 10% 캐시백(1인당 50만원 한도)에 더해 1% 추가 캐쉬백(50만원 초과 사용분)을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인천e음 가입자는 올 2월말 기준 140만명을 넘었다. 인천시 전체 경제활동인구 5명중 4명꼴이다.
대전은 1~4월 5708억원 어치를 판매, 1월 발행지원예산(6000억원) 대비 95.1%를 소진했다. 대전은 △교통카드 등 편의기능 추가 △1인당 월 사용한도(1~2월 100만원, 3~4월 50만원) 운영 △할인쿠폰 지급 등 사용을 촉진하고 있다.
기초단체 중에는 군산, 포항 등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군산은 1~4월 2155억원 어치를 팔아 전북 전체(상품권 판매 14개 지자체) 판매액(5987억원)의 36%, 포항은 1848억원 어치를 팔아 경북 전체(22개 지자체) 판매액(4265억원)의 43%를 차지했다.
반면 제주, 부산은 지역사랑상품권 판매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4월 제주는 630억원어치를 판매, 발행지원 규모(1500억원) 대비 42%로 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낮다. 부산이 3644억원(발행지원액 대비 비율 45.6%)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발행지원액 대비 판매비율이 53.8%(누적 판매액 3820억원)였다.
판매액으로 보면 경기도가 1조2737억원(66.2%)으로 가장 많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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