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로펌 인턴십도 '비대면' 대세.. 유튜브로 노하우 전수도

이환주 2021. 5. 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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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여름 인턴십 시즌
태평양, IT 기반으로 집단면담
율촌, 만족도 큰 선배와의 식사 등
온·오프라인 연계해 진행할듯
세종은 예비법조인 타깃으로
자기소개팁·공부법 콘텐츠 제작
법무법인 세종은 로스쿨 후배들을 위한 유튜브 영상을 올려 예비 인턴과 법조인을 위한 홍보영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과거 변호사 자격증이 안정정인 수입과 성공을 보장했다면 최근 변호사 시험 합격자수 증가, 중계 플랫폼 서비스의 등장으로 변호사간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로펌들이 운영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의 경쟁률과 지원자들의 역량도 발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로펌들의 인텁신 프로그램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 진행하거나 유튜브를 통한 홍보 등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스쿨 1~2학년 대상 여름, 겨울 모집

대부분의 대형 로펌들은 여름과, 겨울 로스쿨 1~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을 모집한다. 김앤장의 경우 로스쿨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여름에 두 차례, 겨울에 한 차례씩 진행하고 있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채용을 전제로 하며 강의 및 간담회, 업무 수행, 멘토와의 식사 및 면담 등을 포함한다. 인턴 기간은 해마다 변동이 있으며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전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김앤장 관계자는 "7년 연속 국내 유일의 세계 100대 로펌에 올랐다"며 "훌륭한 인재를 모셔오기 위해 그에 맞는 혜택을 제공해 2020년에는 '올해의 일하기 좋은 로펌'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태평양은 로스쿨 1~2학년을 대상으로 1학년은 1주, 2학년은 2주 과정으로 여름과 겨울 인턴십을 진행한다. △진취적인 도전정신 △윤리의식 △주인정신이라는 인재상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한다. 인턴기간 동안 지도 변호사 배정 제도, '해피아워' 행사 등을 통해 선배 변호사와 인턴 간 과제수행과 강평을 진행한다. 태평양 리크루팅 담당 장호경 변호사는 "코로나19 이후 IT 기반 집단면담과 PT, 대면인터뷰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턴과 채용을 연계시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경험+노하우 전수+채용 연계

로펌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자들은 현장 경험은 물론 선배들의 노하우를 엿보고, 로펌은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확보해 실제 채용으로도 연결하고 있다.

광장은 오는 6월말~7월초에 걸쳐 2주간 총 50여명을 대상으로 하계 인턴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턴으로 선발되면 희망하는 전문 그룹에 소속되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현장 경험을 쌓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 받는다. 광장은 거의 모든 식사를 선배 변호사들과 함께 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다만 지난해 동계 인턴은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올해 하계 인턴의 경우 방역지침의 수준에 맞춰 유연하게 대면·비대면을 혼합해 진행할 계획이다. 광장 윤용준 변호사는 "실무 위주, 선배 변호사들과의 사적인 자리를 많이 만들어 인턴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율촌은 6월말 2학년, 7월 중순 1학년을 대상으로 1주일간 인턴십을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특강 및 체험, OJT, 교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율촌은 채용 연계형 프로그램으로 성격을 강화해 인턴십 참가자의 80% 이상에게 채용 면접 기회를 제공한다. 신입 변호사의 50% 이상을 인턴십 참가 대상에서 선발하며 인텁십 종료 후 일주일 이내에 채용이 완료된다.

화우는 신입변호사 채용의 3분의 2가량을 인턴 프로그램 참여자 중에서 채용한다. 인턴 선발 시 로스쿨 성적, 외국어, 자격증 등 정량적 요소외에 집중 면접을 통해 인턴을 선발한다. 채용 담당 변호사들은 인턴 면접부터 세미나 발표, 환송식, 최종 면접까지 전담해 함께 한다.

■유튜브 영상으로 인턴십 홍보도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와 홍보의 비중이 커지면서 IT기술을 활용해 인턴십 제도를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

세종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선배와의 대화를 주제로 유튜브 동영상을 제작해 예비 인턴은 물론 관심있는 예비 법조인이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올렸다. 14분 정도의 영상으로 2~3년차 변호사가 질문에 답하는 형태다.

△자기소개 팁 △로스쿨 공부 노하우 △인턴 탈락후 재지원시 불이익 여부 △입사 후 팀배정 방식과 연봉 등 실제 궁금한 사안을 담았다. '세종 인턴은 인싸(인사이더·무리에 잘 섞여 노는 사람)만 될 수 있나요?'와 같은 질문도 있어 눈길을 끈다.

율촌의 경우도 인턴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각 전문팀에 대한 소개 영상을 만들어 인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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