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 대만 확진자 급증..일부 사재기 현상도
[앵커]
그동안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나라들에서도 최근 확진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만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 세자릿수를 기록하자 생필품과 마스크 등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만 타이베이의 한 마트 입구에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기다림은 마트 안에 들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타이베이 시민> "마트 전체가 사람으로 가득 찼습니다. 휴대전화 신호도 안 잡힐 정도입니다."
휴지와 라면 등 생필품은 진열대를 채워두기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약국에서도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대량 구매해가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황옌루 / 약사> "1천개가 넘는 마스크가 팔려나갔습니다. 소독약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방역 모범 사례로 꼽혀 오던 대만에서 토요일 하루 확진자가 185명으로 처음 세자릿수를 나타내자 이처럼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만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 타이베이와 신베이 2곳의 방역기준을 상향조정하고 집중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실내 5명, 실외 10명 이상 모임이 금지됐고, 극장과 박물관, 놀이공원 등도 폐쇄됐습니다.
<천스중 / 대만 보건부 장관> "5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 동안 제한조치를 시행할 것입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대만을 지켜내자"고 호소하면서 사재기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대만과 함께 방역 모범국가로 평가받던 싱가포르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지역감염 재확산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면서 2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는 등 방역 기준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73일 만에 나온 베트남은 보름 넘게 지역감염이 확산하면서, 일부 확진자가 나온 아파트 등은 봉쇄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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