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연타석포' 박동원 "4월 부진, 이정후 폼으로 바꿨다 좋지 않았다" [현장인터뷰]

김지수 2021. 5. 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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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31)이 생애 첫 연타석 홈런과 함께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박동원은 팀이 0-0으로 맞선 5회말 1사 후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31)에게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키움에 선취점을 안겼다.

박동원은 지난 2010년 1군 무대를 밟은지 11년 만에 개인 통산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내게 됐다.

박동원은 지난달 20경기에서 타율 0.196 56타수 11안타 4타점에 그치며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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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31)이 생애 첫 연타석 홈런과 함께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키움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전날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키움은 이날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한 박동원의 활약이 빛났다. 박동원은 팀이 0-0으로 맞선 5회말 1사 후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31)에게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키움에 선취점을 안겼다.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이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회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박동원의 활약은 계속됐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7회말 1사 1, 2루의 추가 득점 기회에서 카펜터에게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박동원은 지난 2010년 1군 무대를 밟은지 11년 만에 개인 통산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내게 됐다.

박동원은 경기 후 “연타석 홈런이라 실감이 안 나고 얼떨떨 하다”며 “카펜터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삼진을 당할 것 같아 적극적으로 공략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또 구종보다는 코스를 노렸는데 실투가 들어왔고 배트 중심에 공이 잘 맞는 등 모든 면에서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동원은 지난달 20경기에서 타율 0.196 56타수 11안타 4타점에 그치며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이번달 13경기에서 27타수 10안타 타율 0.370 4홈런 7타점으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시즌 타율도 0.253까지 끌어올렸다.

박동원은 개막 첫 한 달 부진의 원인으로 스프링캠프 기간 변화를 줬던 타격폼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팀 후배 이정후(23)의 스윙, 중심 이동을 닮기 위해 노력했지만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이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뒤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박동원은 “컨택이 좋은 이정후를 보면서 연구하다가 타격 시 움직임이 적다는 걸 느꼈다. 겨우내 열심히 이정후를 연구하고 타격폼을 바꿨지만 나는 이정후가 되지 못한다는 걸 배웠다”며 “이정후의 타격 자세는 이정후만 가능한 거라고 생각하고 다시 나만의 타격 리듬을 되찾기 위해 타격코치님과 훈련하면서 조금씩 컨디션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박동원은 이와 함께 풀스윙 이후 중심이 뒤로 쏠리며 배트가 상대팀 포수에게 닿았던 좋지 않은 습관을 수정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부진하더라도 상대 선수가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동원은 “솔직히 남을 다치게 하고 피해를 주는 게 정말 싫다. 내가 꼭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즌이 끝날 때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내 성적이 떨어지더라도 남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했다”며 “내가 경기를 뛰는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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