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 겪었던 키움 박동원, 그의 5월 반등엔 이정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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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방마님 박동원은 16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동원이 한 경기에서 연타석포를 때린 건 2010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경기 후 박동원은 연타석 홈런을 때린 소감을 묻자 "처음이라 아직 실감이 안난다.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4월 한 달 간 타율이 0.196에 그칠 정도로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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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방마님 박동원은 16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동원이 한 경기에서 연타석포를 때린 건 2010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경기 후 박동원은 연타석 홈런을 때린 소감을 묻자 "처음이라 아직 실감이 안난다.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박동원의 연타석포는 잘 던지던 라이언 카펜터에게서 나와 더 의미있었다. 카펜터는 5회말 1사 후 박동원에게 홈런을 맞기 전까지 무실점 피칭을 하고 있었다.
박동원은 "카펜터가 좋은 투수라서 삼진을 당할 것 같아 적극적으로 공략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구종을 노리기 보다는 코스를 노렸다. 워낙 몸쪽 공을 잘 던지더라. 나에게 가까이 오는 걸 쳐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실투가 왔고, 공도 배트 중심에 맞아서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공략 비결을 설명했다.
박동원은 4월 한 달 간 타율이 0.196에 그칠 정도로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 5월 들어 타율을 3할 후반까지 끌어올리며 반등하고 있다.
박동원은 "겨울내내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타격폼을 잘못 준비해 부진했다. 그래서 다시 타격폼을 바꾸면서 공이 맞아가고 있다. 이전에는 직구와 변화구 다 안 맞았는데 타격 코치와 상의하고 타격폼을 바꿔 좋아졌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이어 한 가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그동안 힘은 좋은데 공을 맞히는 게 힘들었다. 우리 팀에서 이정후가 공을 잘 맞히지 않나. 그래서 이정후의 타격폼을 연구했는데 타격할 때 움직임이 적더라. 나도 '많이 안움직여야겠다'고 생각하고 비슷하게 바꿨는데 실패했다. 내가 이정후는 안 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에 맞는 타격 리듬을 준비하면서 폼을 바꾼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동원은 타격폼으로 마음고생을 한 적이 있다. 스윙 궤적이 커 상대 포수가 박동원의 배트를 맞고 다친 적이 몇 번 있었다.
박동원은 "남을 다치게 하고 피해주는 건 싫다.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성적이 떨어지더라도 피해를 안주려고 한다"면서 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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