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유튜브 촬영장, 가전매장엔 와인존
갤러리아百 광교 스튜디오
사진·영상촬영 명소 각광
하이마트는 게이밍존도 설치
차별화된 경험제공 고객 유혹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광교가 운영 중인 화보 촬영 시설 '갤러리아 스튜디오' 이용객은 오픈 1년 만인 현재 누적 2000명을 넘겼다. 올해 들어서도 매달 170명이 꾸준히 찾는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광교점 12층에 약 109㎡(약 33평) 규모로 문을 연 이 스튜디오는 라이브 스트리밍 시스템 등을 갖춘 영상 촬영 전문공간인 '미디어 스튜디오',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컨셉 스튜디오' 등 두 개로 구성됐다.
미디어 스튜디오에는 촬영실과 편집실, 출연진을 위한 화장 공간인 파우더룸까지 있다. 4K 영상 촬영이 가능한 DSLR 카메라와 고성능 렌즈는 물론 짐벌, 드론, 카메라 미니 크레인 등 최신 촬영 장비도 갖췄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자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영상도 이곳에서 촬영한다.
'셀프 사진관'으로 운영되는 '컨셉 스튜디오'에서는 네이버 예약으로 원하는 시간에 예약하면 30분간 이곳에 비치된 고가의 촬영장비를 자유롭게 이용해 각종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기존 매장을 체험과 구색을 강화한 대형 매장인 '메가스토어'로 바꾸고 있는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3월 리뉴얼 오픈한 메가스토어 압구정점에는 132㎡(약 40평) 규모 와인존이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와인셀러와 함께 실제 셀러에 넣을 수 있는 각종 와인, 와인과 함께 즐기면 좋은 음향기기를 판매한다. 이를 위해 롯데하이마트는 롯데칠성음료와 손잡고 와인존을 꾸렸고, 현장에 와인을 잘 아는 롯데칠성음료 직원까지 상주시키고 있다. 이곳을 찾은 고객들은 570여 종의 와인과 와인셀러, 음향기기를 비교하고 체험해본 후 구입할 수 있다.
잠실점과 안산선부점 등 다른 메가스토어에는 게이밍존과 1인 미디어존이 마련돼 있다. 게이밍존에서는 게이밍 전문업체가 만든 PC와 의자, 액세서리, 콘솔게임기를 직접 체험해보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잠실점 1층의 'e스포츠 아레나(경기장)'는 배틀그라운드 등 인기 게임대회를 개최하는데, 평소 대회가 없을 때는 대형 스크린을 갖춘 게이밍PC 체험관으로 운영된다. 개인방송 장비를 완벽히 갖춰놓은 1인 미디어존에서는 고객이 모니터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고가의 장비를 시연해볼 수 있다.
체험 매장에 대한 고객 반응은 뜨겁다. 압구정점의 경우 메가스토어로 바꾼 3월 2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520%나 뛰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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