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추미애가 '스승의날'에 받은 케이크, 뒤늦게 논란..김어준이 준 걸까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김어준의 본진인 '딴지'에서 보낸 케이크를 이렇게 자랑하는 것을 보니, 친문들의 성원이 그리웠나 보다" 비판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스승의 날'에 선물 받은 케이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야권에서는 방송인 김어준이 준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전 장관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선생이 맞이하는 스승의 날입니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자신의 얼굴 사진이 부착된 3단 케이크의 모습이 담겼다. 케이크 겉면에는 '스승의 날, 조국 스승님,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추미애 전 장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선물 받은 감사 케이크 사진을 게재했다. 추 전 장관은 '감히 공정과 정의, 법치를 말할 자격 있는지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긴 글을 쓴 뒤 "민생개혁과 검찰개혁을 응원해온 분들께서 딴지 게시판을 통해 스승의날 특별히 소중하고 각별한 마음으로 꽃과 케이크, 떡을 보내주시니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추 전 장관이 작성한 게시물에 언급된 딴지일보는 김어준이 만든 인터넷 매체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조국·추미애 두 전직 무법부 장관이 스승의날 케이크를 받았다더니 제자들의 선물이 아니라 김어준 씨의 하사품이었군요"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허 의원은 "김어준씨의 본진인 '딴지'에서 보낸 케이크를 이렇게 자랑하는 것을 보니 친문(친문재인)들의 성원이 그리웠나 보다"라며 "하긴 정의와 공정이 사라진 정권의 민낯을 국민께 제대로 가르쳐주신 두 장관이시니 스승의날 선물을 받으실 만하다. 맛있게 드십시오"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