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씨 추모 집회' 시민 200여명 모여..행진 강행

김문희 2021. 5. 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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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22)를 추모하고 사건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고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가 1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집회에는 오전부터 내리는 비에도 200여명(경찰 추산)의 시민들이 참가하기 위해 모였다.

경찰이 미신고 집회인 점을 들어 해산을 명령했으나 시민들은 몸싸움을 벌이며 경찰 저지선을 뚫고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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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0여명 모여 사건 진상 규명 촉구 외쳐
당초 '1인 시위' 기획됐으나 많은 인파 몰려
사회적 거리두기 지켜지지 않아..행진 강행
행진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 빚기도
1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故 손정민씨 추모 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참석자들은 손정민씨를 추모하며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22)를 추모하고 사건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고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가 1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집회에는 오전부터 내리는 비에도 200여명(경찰 추산)의 시민들이 참가하기 위해 모였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정민이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라', '끝까지 함께할게 정민아', '억울한 청년의 죽음에 침묵하는 청와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CCTV를 공개하라" "조작하지 말라" 등 구호를 외쳤다.

당초 1인 시위로 기획된 집회는 경찰에 별도 집회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원 측은 "한강공원 내에서도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됐다"는 안내 방송이 재차 나왔지만, 집회에 모인 인파들로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이들 시민들은 공원을 벗어나 '서초경찰서로 가겠다'며 인도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이 미신고 집회인 점을 들어 해산을 명령했으나 시민들은 몸싸움을 벌이며 경찰 저지선을 뚫고 행진을 이어갔다. 일부 참가자들은 격앙돼 경찰에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들 시민들은 서초경찰서 앞 인도 앞에서 멈춰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한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친구 A씨를 만나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난 14일 손씨의 사인에 대해 "익사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경찰은 한강공원 인근 CCTV 54대와 154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분석 작업 등을 통해 손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故 손정민씨 추모 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200여명(경찰 추산)으로, 참석자들은 손정민씨를 추모하며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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