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찾아 욱수골로"..대구 망월지 새끼 두꺼비 이동 시작

남승렬 기자 2021. 5. 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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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떼가 서식지인 인근 욱수골(욱수산)로 이동을 시작했다.

16일 대구 수성구와 욱수동 주민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비가 내린 이날 망월지의 새끼 두꺼비떼가 욱수골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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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단비가 내린 16일 오전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골(욱수산)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2021.5.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도심 속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떼가 서식지인 인근 욱수골(욱수산)로 이동을 시작했다.

16일 대구 수성구와 욱수동 주민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비가 내린 이날 망월지의 새끼 두꺼비떼가 욱수골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수성구 관계자는 "어제(15일) 오전부터 소규모의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골로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대규모 이동은 석가탄신일인 오는 19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새끼 두꺼비들은 앞으로 열흘 가량에 걸쳐 비가 내리는 날 등 습한 날씨 때 욱수골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에는 매년 2~3월 200~300마리의 성체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인근 욱수산에서 내려와 암컷 1마리당 1만여개의 알을 낳은 뒤 산으로 돌아간다.

이후 알에서 깨어난 새끼 두꺼비들은 망월지에서 몸 길이 2~3cm로 자란 뒤 5월 중순쯤 수만마리가 떼지어 서식지인 욱수골로 이동하는 경이로운 장관을 연출한다.

수성구 관계자는 "로드킬 방지와 이동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일부 직원들이 오전에 현장을 둘러봤다. 대규모 이동은 2~3일 이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새끼 두꺼비들의 이동경로에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펜스를 설치하는 등 로드킬 예방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단비가 내린 16일 오전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골(욱수산)을 향해 이동하던 중 도로 쪽으로 벗어나자 로드킬 방지를 위해 시민들이 종이컵에 담아 서식지로 가는 길을 찾아주고 있다. 2021.5.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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