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투신한 청주 여중생 사건..의붓딸 학대·친구 성폭행 혐의 계부 '엄벌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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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의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피의자를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공개 검토에 들어갔다.
청원자는 "최근 친구 사이인 여자중학생 두 명이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다"며 "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가해자는 다름 아닌 그 중 한 중학생의 계부로, 자녀를 돌보고 아동을 보호해야 하는 자가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의 친구에게까지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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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의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피의자를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공개 검토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청주시 오창읍 창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화단에서 여중생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여중생은 각각 성폭행과 가정 내 학대로 괴로움을 호소하던 친구 사이로 확인됐다.
숨진 중2 A양과 B양은 청주 소재 다른 중학교에 각각 재학 중으로 과거 같은 학교에 다녔던 친구인 둘은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긴 채 이 아파트 22층 옥상에서 함께 뛰어내렸다.
A양은 성폭행 피해를, B양은 의붓아버지 C씨의 학대에 따른 심리적인 고통을 각각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씨는 A양을 성폭행한 혐의까지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 경찰은 C씨를 붙잡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사유를 달아 반려했다.
이에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재신청한 상태다.
C씨는 몇개월 전 자신의 집에 놀러 온 A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A양이 수년 전부터 성범죄를 당해왔다고 호소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는데, 경찰 측은 2차 피해 이유를 들어 확인해주지 않았다.
다만 피해 사실을 확인한 A양의 부모가 지난 2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최근 B양을 학대한 정황도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두 명의 중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하여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지난 14일 게재됐다.
청원자는 “최근 친구 사이인 여자중학생 두 명이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다”며 “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가해자는 다름 아닌 그 중 한 중학생의 계부로, 자녀를 돌보고 아동을 보호해야 하는 자가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의 친구에게까지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이 용기를 내어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두 차례나 계부에 대한 영장을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 모두 보완수사를 하라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고 한다”며 “학생들의 수많은 진술에도 불구하고 구속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얼마나 큰 무력감과 공포감을 느꼈을지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린 학생들은 이에 끝내 가슴 아픈 선택을 했다”며 “앞날이 창창한 어린 학생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계부에 대해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이 청원은 사전동의 기준 1만명을 넘겨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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