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만 벌써 7조원 팔아치운 외국인 이 종목은 샀다
집단면역 기대감으로 매수
이익 늘어나고 배당 많아질
통신3사 주식도 대거 사들여
덜 오른 실적주라는 공통점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를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신세계(4위)·아모레퍼시픽(8위)도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들었다. 통신주도 많이 사들였다. SK텔레콤(2위)·KT(7위)·LG유플러스(10위) 등 통신 3사는 모두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속한다.
순환매 장세에서 외국인이 이익 성장이 견고하지만 그동안 덜 오른 종목들을 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통·통신주는 올해와 내년 이익 성장이 전망되는 업종"이라며 "다른 업종 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피가 2100선에서 반등하던 지난해 7월 이후 이달까지 호텔신라는 30.42% 상승했다. 삼성전자(51.7%)·현대차(134.39%)·카카오(103.01%) 등 주도주에 미치지 못하는 상승률이다. 신세계(39.68%)·SK텔레콤(50.24%)·KT(31.63%)·LG유플러스(21.31%) 등도 이들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9.56% 상승했다.
호텔신라와 신세계를 비롯한 유통주는 올해 본격적인 이익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 하반기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면 면세점을 운영하는 유통주가 유망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영업이익 1300억원을 거둬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인한 국제 여객 정상화 국면에서 강력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도 올해 영업이익 45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 대비 409.15% 급증한 수준이다. 백화점 매출 회복세가 면세점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다.
유통주가 물가 상승 국면에서 유망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수요 확대가 반영돼 물가가 상승 중인 품목과 관련한 업종이 긍정적일 것"이라며 "유통, 화장품, 의류, 엔터, 레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조언했다.
통신주는 올해 꾸준히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통신주는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뒀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1분기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합은 1조1086억원에 달했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10% 넘게 상회했다. 올해 연간으로도 통신주 실적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세대(5G) 보급률이 오르면서다. SK텔레콤은 올해 전년 대비 13.31% 늘어난 1조528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KT(19.03%)·LG유플러스(16.29%)도 올해 영업이익 성장이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 이후 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분할 이후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G유플러스와 KT 역시 올해 주당배당금(DPS) 상향 등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달 유통·통신주 주가도 상승했다. 호텔신라는 이달 들어 14일까지 주가가 7.05%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7.76%)·신세계(1.15%) 등 다른 유통주 주가도 올랐다. LG유플러스(12.12%)·KT(9.35%)·SK텔레콤(4.45%) 등 통신주도 같은 기간 주가가 상승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개인 수급보다는 외국인 수급이 종목별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화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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