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인수열기 식었나..이베이코리아 본입찰 6월로
지난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 일정이 6월로 보름가량 미뤄졌다. 지난 3월 16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SKT·롯데쇼핑·신세계·MBK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네 후보는 이베이코리아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통채널 11번가·롯데온·쓱닷컴·홈플러스를 각각 갖고 있다.
다수의 원매자가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보였던 딜 초기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인수를 검토했던 SKT가 최근 해당 딜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T 측은 다른 원매자들과는 달리 별도의 인수·회계 자문사도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력한 인수 후보인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의 성장성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매출액은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850억원이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흑자를 내는 유일한 기업이지만 쿠팡·네이버쇼핑 등 경쟁사들에 비해 장점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본입찰이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의 매각전도 이베이코리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요기요 예비입찰에 참여한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가 신세계 계열의 SSG닷컴이기 때문이다. 현재 요기요 매각가는 5000억~1조원 수준이 거론된다.
[진영태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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