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투수는 못 참지' 키움 박동원, 멀티홈런·4타점으로 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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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형 포수' 박동원(31·키움 히어로즈)이 팀 승리를 이끈 날이었다.
박동원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에 5-1 승리를 안겼다.
박동원은 5회말 카펜터에게서 벼락같은 선제 결승 좌월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박동원의 공수에 걸친 도움 덕분에 요키시도 이날 7이닝 3안타 1볼넷 7삼진 무실점으로 기분 좋게 시즌 4승(3패)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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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에 5-1 승리를 안겼다. 팀이 뽑은 5점 중 무려 4점이 그의 방망이로 만들어졌다.
이날 양 팀 선발은 모두 좌완 에이스 외국인투수들이었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 한화는 라이언 카펜터를 앞세워 승리를 노렸다. 실제로 두 투수는 나란히 4회까지 순항하며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박빙의 투수전에 균열을 일으킨 주인공은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5회말 카펜터에게서 벼락같은 선제 결승 좌월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카펜터의 시속 144㎞짜리 직구를 걷어 올려 큼지막한 아치(비거리 115m)를 그렸다.
키움이 선취점을 냈지만 리드는 불안하게 이어졌다. 박동원 외의 다른 타자들이 카펜터를 상대로 좀처럼 시원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동원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박동원은 7회말 송우현-전병우의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다시 한번 카펜터를 무너트렸다. 이번에는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또 한번 왼쪽 담장을 넘겼다. 키움이 4-0으로 달아나는 결정적 3점포였다.
이로써 박동원은 올 시즌 좌완투수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왼손투수에게서 타율 0.375를 찍고, 홈런은 3개를 뽑았다. 올 시즌 4개의 홈런 중 3개가 좌투수 상대였다.
박동원의 공수에 걸친 도움 덕분에 요키시도 이날 7이닝 3안타 1볼넷 7삼진 무실점으로 기분 좋게 시즌 4승(3패)째를 따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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