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불출마 권영세 "차기 당대표는 이름없는 영웅..갈등뿐인 경쟁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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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수도권 중진인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구·4선)이 16일 6·11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저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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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주자들에 "당대표 소임 막중, 패기와 경험 한쪽만으로 어려워" 쓴소리
"아름다운 경쟁 대신 세대·지역갈등과 거친말..국민불신 키우는 현실 직시해야"
국민의힘 수도권 중진인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구·4선)이 16일 6·11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저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차기 지도부 역할의 무게감을 강조하고, 당권경쟁이 주자 간 네거티브 과열로 치닫는 상황을 우려했다.
우선 그는 "이번 전대에서 선출될 당대표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끌어 갈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당의 지도체제를 바꿔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공정한 사회를 실현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독선과 폭정으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퇴출시키고, 빼앗겼던 지방 권력도 되찾아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하루라도 빨리 국민의 삶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하고, 우리 경제를 다시 도약의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 자기를 내세우는 대신 보이지 않게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내는 'Unsung Hero(이름 없는 영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의원은 "패기와 경험 어느 하나만으론 막중한 소임을 다하기 어렵다"며 "아쉽게도 최근 우리의 모습은 한참 부족하다. '치열하지만 아름다운 경쟁' 대신 세대갈등, 지역갈등, 거친 말들로 채워지는 전대는 국민들의 불신과 당원들의 좌절만 더 키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4.7 보궐선거 승리가 당연히 내년 대선 승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우리 자신들부터 먼저 변화해야 한다. 하루 빨리 환상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를 다시 한번 가다듬을 때 비로소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 의원은 "이제 저는 국민이 공감하는 시대정신을 찾아 실현해 내는 '국민의힘'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그 변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해, 저를 더 필요로 하는 곳에서 저의 모든 것을 다하려 한다"며 "다시 한번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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