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아들·친구까지 동원해 채무자 살해·유기한 50대 등 4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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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빌려준 식품 설비 대금을 받으러 갔다가 채무자를 살해하고 유기한 50대와 그의 아들을 비롯한 10대 후반 3명 등 4명이 구속됐다.
16일 강원경찰청과 정선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납치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56) 씨와 그의 아들(18), 18세와 16세인 아들의 친구 2명 등 4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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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빌려준 식품 설비 대금을 받으러 갔다가 채무자를 살해하고 유기한 50대와 그의 아들을 비롯한 10대 후반 3명 등 4명이 구속됐다. 16일 강원경찰청과 정선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납치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56) 씨와 그의 아들(18), 18세와 16세인 아들의 친구 2명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 오산에 거주하는 A 씨 등은 지난 10일 강원 정선에서 식품설비업을 하는 B(66) 씨에게 빌려준 설비 대금을 받기 위해 B 씨 회사를 찾았다. 점심을 먹자며 B 씨를 데리고 나간 이들은 식사 후 정선의 한 하천변에서 B 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때려 살해하고는 그대로 묻었다.
B 씨 회사의 직원들은 이틀이 지나도록 B 씨가 출근하지 않자 12일 경찰에 실종신고 했다. B 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토대로 수사망을 좁힌 경찰은 A 씨 일행을 감금 혐의로 체포한 뒤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A 씨 등이 혐의에 대해 엉뚱한 대답을 내놓자 집중적으로 추궁했고, 결국 A 씨의 아들과 친구 1명이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경찰은 13일 오후 A 씨 등을 긴급체포했으며 B 씨의 시신은 14일 오후 2시 30분쯤 살해 현장에서 발견해 수습했다.
A 씨는 10여 년 전 동종업에 종사하던 B 씨에게 식품 설비를 빌려줬다. 하지만, B 씨가 이를 처분하면서 설비 대금 1억5000만 원을 돌려받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10대 3명은 A 씨가 주도했다는 취지로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선=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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