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 오면 좋아질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좋아진 요키시[MD포인트]

2021. 5. 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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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브리검이 와서 대화를 하다 보면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올 시즌 초반 좋지 않았다. 16일 고척 한화전 등판 이전까지 7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73. 특히 5월 두 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6.35로 크게 흔들렸다. 투심의 구속이 작년보다 1~2km 정도 떨어졌고,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들의 커맨드도 지난해보다 조금 좋지 않다는 평가가 흘러나왔다.

그런데 홍원기 감독은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요키시는 브리검이 와서 대화를 하다 보면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브리검이 합류하면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고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언.'

홍 감독은 조쉬 스미스의 이른 퇴출, 투수코치진의 변화 등 작년과 다른 환경이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봤다. 2019~2020년 맹활약에 제이크 브리검의 도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2017년부터 키움에 몸 담은 브리검은 요키시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줬다.

올해 키움은 브리검 대신 스미스를 택했다. 그러나 스미스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좋지 않아 일찌감치 퇴출로 가닥을 잡았다. 마침 브리검이 4월에 대만에서 맹활약했고, 재영입에 성공했다. 자가격리를 마친 브리검은 14일 팀에 합류했고, 15일 고척 한화전서 마침내 데뷔전을 가졌다. 5.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런 상황서 홍 감독의 예언대로 브리검이 돌아오자 요키시마저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요키시는 16일 고척 한화전서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투심 최고 145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과 커브의 조화 및 박동원과의 호흡이 좋았다.

정말 요키시는 브리검과 대화를 나누고 심리적 안정감을 찾은 덕분에 이날 최고의 투구를 한 것일까.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만, 브리검과 요키시가 예년처럼 1~2선발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할 때 키움이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건 확실하다. 그런 점에서 키움으로선 이번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가 의미 있다.

[브리검과 요키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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