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력 갖춘 포수의 진가, 한화 에이스를 무너뜨린 박동원[MD포인트]

2021. 5. 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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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장타력을 갖춘 포수의 진가가 발휘됐다.

키움은 박동원과 이지영이라는 주전급 포수만 두 명을 보유했다. 전임 장정석 감독, 손혁 감독은 전담포수제를 통해 두 사람을 모두 적절히 중용했다. 그러나 올 시즌 부임한 홍원기 감독은 다르다.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시킨 뒤 박동원에게 주전을 맡겼다.

박동원은 일발장타력을 갖춘 포수다. 타격시 방망이를 놓치는 부분 때문에 논란은 있었지만, 장점이 확실한 포수다. 올 시즌 키움은 예년보다 장타력이 떨어졌다. 홍 감독은 이런 부분을 감안했다고 봐야 한다.

이날 전까지 32경기서 타율 0.238 2홈런 7타점 9득점에 그쳤다. 지난해 초반 대부분 타격 개인기록서 리그 최상위권에 있다 지독한 슬럼프를 겪었고, 올 시즌 초반에도 비슷한 모양새였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인내했다.

박동원의 방망이가 중요할 때 터졌다. 16일 고척 한화전, 그것도 한화 에이스 라이언 카펜터를 상대로 생애 첫 연타석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카펜터와 에릭 요키시가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경기가 대단히 빠르게 전개됐다. 0-0이던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카펜터에게 1B1S서 144km 패스트볼를 걷어올려 선제 결승 좌중월 솔로포를 쳤다. 그리고 1-0으로 앞선 8회말 1사 1,3루서 카펜터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쐐기 스리런포를 쳤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패스트볼 타이밍을 잘 맞췄다. 카펜터는 디셉션이 좋은 좌완인데, 박동원의 집중력이 그만큼 좋았다. 결국 두~세 번째 타석에서 일을 냈다. 결국 키움은 한화를 상대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사실 키움은 올 시즌 들쭉날쭉한 타선으로 애를 먹는다. 홍 감독은 상대 1~2선발이 나올 때 승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키움으로선 이날 박동원의 연타석홈런이 더욱 뜻깊다. 상대 에이스를 공략하고 거둔 위닝시리즈이기 때문이다.

[박동원.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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