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뻐꾸기 정치 말라" 하태경 "정권교체 방해말라"..복당 싸고 으르렁

윤다빈 기자 2021. 5. 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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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6일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이들을 향해 "비열한 '뻐꾸기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과거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가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등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돌아온 이른바 '유승민계' 중심의 '복당파'를 뻐꾸기로 규정하면서 이들이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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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6일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이들을 향해 “비열한 ‘뻐꾸기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음험한 목적을 가지고 국민을 기망하는 뻐꾸기 정치는 곧 탄로나고 정계 퇴출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뻐꾸기는 다 성장하고 나면 원 둥지 주인을 버리고 새로운 둥지로 날아가 버린다”면서 “당을 배신하고 3년 간 당 밖에서 당 해체를 주장했던 사람들이 과연 26년 동안 당을 지킨 나를 거부할 명분이 있나”고 했다. 홍 의원은 과거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가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등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돌아온 이른바 ‘유승민계’ 중심의 ‘복당파’를 뻐꾸기로 규정하면서 이들이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전날 홍 의원을 향해 “시대착오적 탄핵 내전을 부추긴다”며 “정권 교체를 방해하지 말고 깨끗하게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 의원님 혼자만 시대가 바뀐지 모르고 ‘도로 한국당’ 깃발을 흔들고 있다.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 복당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복당 결정권을 가진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복당 문제는 (당내) 의견을 수렴 중이다. 적절한 방법과 절차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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