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재등판 신호?.."유력인사들 문지방 닳도록 드나들어"

강민경 기자 2021. 5. 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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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올 봄 들어 정계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아베 전 총리의 숙원사업이었던 헌법 개정에 대해 "스가 총리는 의욕이 없지 않냐"며 주변인에게 개인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일화가 있다고 소개했다.

아사히는 "호소다파 내에선 아베 파벌의 복귀는 차기 중의원 선거 이후라는 견해가 유일하다"며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처럼 사임 후에 정계에 입김을 행사하거나 세번째 총리직에 도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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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운데)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올 봄 들어 정계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는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지지율이 저조한 가운데, 다시 권좌에 복귀하기 위한 신호탄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일례로 도쿄 의원회관에 위치한 아베 전 총리의 사무실에 정계 유력 인사들이 문지방 닳듯 드나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달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과 야마타니 에리코 전 납치담당상,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정조회장, 에토 세이이치 전 오키나와담당상 등이 아베 전 총리의 사무실에 출입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아베 전 총리를 면회한 한 인물은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그는 이제 완전히 부활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 등을 이유로 총리직을 사임했었다.

한동안 조용히 지내던 그는 올 봄 들어 감투를 여러 개 썼다. 자민당 내 '보수 단결의 모임'과 원전 신규 증설 의원 연맹의 고문으로 취임했으며 당의 헌법개정추진본부의 최고 고문직까지 맡았다.

지난달 22일에는 석간 후지 주최 헌법 행사에 패널로 참가해 "레미케이드라는 면역 억제제가 있다. 이게 매우 잘 듣고 있으며 2번 정도 링거를 맞으면 치료가 끝난다"고 병세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런 가운데 스가 정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실을 이유로 여당 내에서도 반감을 사고 있다는 게 아사히신문의 설명이다. 스가 내각의 중간평가 척도였던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에서 3전 전패라는 오명도 썼다.

아베 전 총리가 내심 스가 정권을 못마땅해 한다는 주장도 실렸다. 아사히는 아베 전 총리의 숙원사업이었던 헌법 개정에 대해 "스가 총리는 의욕이 없지 않냐"며 주변인에게 개인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일화가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재임 시절에 쌓아둔 '멍에'가 그의 복귀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자금 비위 사건인 '벚꽃을 보는 모임'에 대한 논란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매각을 둘러싼 재무부 공문서 위조 사건 또한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못한 채 끝났다.

아사히는 "호소다파 내에선 아베 파벌의 복귀는 차기 중의원 선거 이후라는 견해가 유일하다"며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처럼 사임 후에 정계에 입김을 행사하거나 세번째 총리직에 도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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