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호주, 반중에 앞서..안전 · 이익 피해 볼 것"

중국과 호주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국제관계 전문가가 호주를 향해 '반중 전략의 선봉에 서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링윈즈 남경대 아태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은 16일 온라인 관영매체 펑파이에 기고한 글에서 "호주가 남중국해, 신장, 홍콩 문제 등에서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추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습니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2018년 호주가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하면서 악화하기 시작해 지난해 호주의 코로나19 기원 국제 조사 요구를 계기로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후 중국은 호주산 포도주, 목재, 바닷가재 등 수입을 공식적으로 제한하거나 비관세 장벽을 가동하는 방법으로 호주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링윈즈 연구원은 기고문에서 "호주는 지역 패권을 추구하며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온갖 궁리를 하고 있지만, 2류국가로 국제무대에서 보여줄 게 없다"며 "호주는 중국의 핵심 이익에 대해 지역의 안전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말과 행동을 하는데, 그 결과는 자업자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호주의 지난해 국방비 지출이 270억 달러로, 중국의 10분의 1 수준이라며 우회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호주가 대중국 관계에서 맹목적으로 미국을 따라 춤을 춘다면 양국관계는 더 악화할 것"이라며 "결국 호주의 안전과 이익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심우섭 기자shimm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