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유턴기업' 50개사 발굴..국가 산업 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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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가 해외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우리 기업 '리쇼어링(모국 회귀)'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그동안 해외로 향했던 글로벌 수준 한국 기업을 대거 국내로 유치,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장기적으로 국가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마중물'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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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기업 타깃 국내외 가치사슬 분석
신설·증설·이전 등 국내 투자 계획 파악
산업 기반 확충·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KOTRA가 해외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우리 기업 '리쇼어링(모국 회귀)'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그동안 해외로 향했던 글로벌 수준 한국 기업을 대거 국내로 유치,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장기적으로 국가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마중물' 역할을 기대한다.
16일 산업계에 따르면 KOTRA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첨단 및 동반·협력형 유턴 기업 발굴' 사업에 착수했다. 주요 업종과 기업을 타깃으로 국내외 가치사슬을 정밀 분석, 국내로 복귀할 유턴 기업을 발굴하는 게 핵심이다. 작년 12월 정부가 공포한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유턴법)'에 따른 후속 조치다.
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와 자국우선주의에 따른 각종 규제 강화 등으로 해외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현지 진출 장벽도 높아졌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우리 기업을 국내로 불러들이면 국내 첨단 산업 기반 확충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KOTRA는 유턴 유망 산업분야를 선정해 주요 기업에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이를 위해 산업 특성과 실질적 사례를 바탕으로 '첨단산업'과 '동반·협력형'에서 각각 유턴이 가능한 세부업종을 구분한다.
첨단산업 부문은 산업발전법에 명시된 첨단산업군이거나 지식서비스산업 중 연구개발업종, 국내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필수 업종이 대상이다. 경제적 파급력이 큰 업종에서 주요 기업을 국내로 불러들여 산업 기반을 다지는 전략이다.
동반·협력형 부문은 유턴법에 따라 국내 수요기업과 연계한 복귀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해외진출 동향과 공급망 분석 등으로 타깃 업종을 찾는다.
KOTRA는 유턴 후보 기업 선정 이후 신설, 증설, 이전 등 국내 투자 계획과 해외사업장 동향(철수·축소·이전·유지)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후 기업별 인터뷰를 거쳐 3년 이내 유턴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국내로 돌아온 유턴기업 수는 24개다. KOTRA는 이번 사업에서 첨단산업과 동반·협력형을 합해 유턴 의향 기업 총 50개사를 발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첨단산업(3개 분야)에서 별도 구분 없이 총 30개사를, 동반·협력형에서 10개 프로젝트를 구성해 20개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각 프로젝트는 수요기업 1개와 공급기업(협력사) 2개 이상 연계를 기준으로 삼았다.
KOTRA는 이번 사업 제안서에서 “첨단기술과 제품, 기업 연구소 등에 관련된 기업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국내 공급망 안정 등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면 국가 경쟁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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