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멈춤 없는 '이병근 폭주기관차'.. 대구, 기어이 '6연승' 달성

도무지 멈춤 없는 '이병근 폭주기관차'.. 대구, 기어이 '6연승' 달성

(베스트 일레븐)

이병근 대구 FC 감독의 질주는 멈춤 없다. 어느덧 6연승으로 팀을 높은 곳으로 끌어올렸다. 그야말로 폭주기관차 같다.

16일 오후 2시, 제주에 위치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대구 FC전이 벌어졌다. 승리는 원정팀 대구의 차지였다. 대구는 전반 8분 김진혁, 후반 9분 정승원의 연속골을 엮어 후반 12분 주민규가 한 골을 만회한 홈팀 제주를 2-1로 제압했다.

이 감독의 대구는 이날도 탄탄했다. 갈 길 바쁜 제주를 상대로 뛰어난 조직력을 자랑하며 90분 내내 우위를 점했다. 개인의 활약상들도 이 감독을 기쁘게 했다. 전반 초반엔 이 감독의 판단에 따라 공격수로 출전 중인 수비수 김진혁이 헤더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엔 정승원이 엄청난 퍼포먼스로 골을 만들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구의 그림은 정말 좋다. ‘에이스’ 세징야는 마르세유를 돌며 슛을 하거나 킬러 패스로 어시스트를 성공시키며 클래스를 보여줬고, 또 다른 버팀목 에드가는 시종일관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여기에 적절한 신구 조화로 완성한 톱니바퀴 같은 플레이까지, 대구는 정말 무서웠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힘들었던 시기를 잘 견뎌냈다. 최하위권으로 쳐졌던 대구는 미래가 정말 어두웠다. 그러나 강원 FC전 패배를 기점으로 모두가 눈빛을 바꿨고, 대구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준 이 감독의 리더십이 빛나는 순간이다.

대구는 이제 오는 19일 오후 7시 수원 삼성을 상대로 리그 17라운드를 치르고, 23일 오후 7시엔 전북 현대와 리그 18라운드를 갖는다. 이 감독과 대구가 과연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순간이다. 구단 창단 최초로 5연승을 일궜던 이 감독은 이날 6연승까지 만들며 계속해서 ‘최초의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