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美에 '40조+a' 투자 보따리..文 '백신외교' 힘실려

김병덕 2021. 5. 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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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미국 투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4대 대기업의 투자액만 '40조+a'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들 대기업의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총 투자 규모가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그룹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 1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이 같은 투자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바이든 정부에서의 대미 투자 규모가 4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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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미국 투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4대 대기업의 투자액만 '40조+a'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투자 규모만 최소 40조원에 달해 과거 트럼프 정부 초기의 약 4배에 달한다. 특히 이들 대기업의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총 투자 규모가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외교 등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이 최근 대미 투자를 발표하거나 검토중인 사업규모만 40조원에 달한다. 가장 규모가 큰 투자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으로 17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한다. 투자 후보지역은 텍사스주 오스틴과 애리조나, 뉴욕 등으로 현재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오스틴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백악관 반도체 회의에서 삼성전자에 투자를 압박한데 이어,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날인 오는 20일에는 미 상무부 주관으로 실무 회의가 예정돼 있어 삼성전자의 대미 투자 발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74억달러(8조1417억원)를 미국에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내 제품 경쟁력 강화·생산설비 향상와 함께 전기차, 수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투입된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전기차 직접 생산을 추진하고, 내년 중 현대차의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적인 친환경차량 보급정책을 펴고 있으며, 자국내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우선 지원하는 만큼 미국 내 투자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도 대미 투자에 속도를 내고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자동차회사 GM과 각각 1조원과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오하이오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2025년까지 미국내 2곳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독자적인 배터리 공장도 신설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3조원 규모의 미국내 배터리 3, 4공장 건설을 검토중이다. 현재 건설·가동중인 1, 2공장 투자금액을 합치면 6조원 규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투자계획이 발표될지 주목된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이 미국내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고, 삼성SDI도 합작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 1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이 같은 투자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바이든 정부에서의 대미 투자 규모가 4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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