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다.. 정승원이 보여준 '호날두 닮은' 퍼스트 터치와 피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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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이 보여줬다.
계약 문제로 시즌 초반을 흘려보냈던 정승원은 돌아온 이후 굉장한 컨디션을 보여주는 중이었다.
정승원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닮은 퍼스트 터치와 이후 마무리로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
첫 번째 터치에서 오른발로 슛을 위한 각을 만든 정승원은 두 번째 터치에서 왼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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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정승원이 보여줬다. 팽팽하던 후반전 초반에 선보인 퍼포먼스라 더욱 값졌다. 대구 FC는 정승원의 활약 속에 6연승에 성공했다.
16일 오후 2시, 제주에 위치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대구 FC전이 벌어졌다. 승리는 원정팀 대구의 차지였다. 대구는 전반 8분 김진혁, 후반 9분 정승원의 연속골을 엮어 후반 12분 주민규가 한 골을 만회한 홈팀 제주를 2-1로 제압했다.
계약 문제로 시즌 초반을 흘려보냈던 정승원은 돌아온 이후 굉장한 컨디션을 보여주는 중이었다. 정승원의 복귀와 함께 대구의 성적도 고공비행을 했다. 대구는 지난 경기까지 5연승을 달리는 중이었고, 정승원은 같은 기간 지속적으로 출격하며 특유의 활동량으로 동료들을 보조했다.
조력자였던 정승원은 제주전에서 주인공이 됐다. 0-1로 뒤지고 있던 제주는 총 공세를 벌이고 있었는데, 그 흐름을 정승원이 깨뜨렸다. 후반 12분, 좌측 측면에서 돌던 볼이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에게 넘어왔다. 세징야는 반대편을 봤고, 그쪽에 머물던 정승원은 벌어질 상황을 직감하고 속도를 올렸다. 하프 라인보다 낮은 지점이었지만 정승원은 시쳇말로 ‘미친 듯이’ 달려 순식간에 가장 앞 선에 위치했다.
예상대로 세징야는 정승원에게 볼을 건넸다. 제주 수비진은 정승원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문전 근처에서 그를 에워싸려 했다. 그러나 정승원의 판단은 제주의 예측을 넘어섰다. 정승원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닮은 퍼스트 터치와 이후 마무리로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 첫 번째 터치에서 오른발로 슛을 위한 각을 만든 정승원은 두 번째 터치에서 왼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측면 수비수로 계속해서 이름값을 높여가고 있는 정승원은 제주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또 한 번 증명했다. 체력과 투지는 물론, 공격 장면에서의 센스까지, 정승원은 끊임없이 성장 중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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