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레스터 슈마이켈, "우리는 故 비차이 구단주와 꿈을 꿨다"

이형주 기자 2021. 5. 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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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슈마이켈(34)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슈마이켈은 "우리는 故 비차이 구단주의 사진을 셔츠 안쪽에 넣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합니다. 지금 우승은 우리가 오랫동안 그와 함께 꿈꾸고 이야기했던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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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시티 캐스퍼 슈마이켈 골키퍼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캐스퍼 슈마이켈(34)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레스터 시티는 16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브렌트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 8라운드(결승전) 첼시 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레스터는 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고 첼시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슈마이켈이 연이은 선방으로 팀 우승을 견인했다. 슈마이켈은 1994년 아버지 페테르 슈마이켈에 이어 FA컵을 들어 올리면서 이안 라이트-션 라이트 필립스 부자 이후 처음으로 FA컵을 석권한 부자가 됐다. 

같은 날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슈마이켈은 "정말 행복합니다. 지금 이 기분을 형언할 수 없어요. 엄청난 날입니다. 묘사할 수조차 없네요. 우리는 언제나 우승을 원한다고 이야기해왔고 개인적으로는 어릴 때부터 꿈꾸던 일을 이룬 순간입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오늘의 퍼포먼스, 투지와 용기, 결단력이 자랑스럽고, 레스터의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 클럽의 모든 이가 결승행에 기여했고 결국 모든 이를 놀라게 했습니다. 스포트라이트 뒤에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의료진을 포함해 모든 분들이 도와주신 결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가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내적 신념을 갖게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슈마이켈은 팀을 이 위치까지 올려놓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도 언급했다. 슈마이켈은 "우리는 故 비차이 구단주의 사진을 셔츠 안쪽에 넣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합니다. 지금 우승은 우리가 오랫동안 그와 함께 꿈꾸고 이야기했던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슈마이켈은 이날 유리 틸레만스의 득점에 대해 "끝내주는 마무리였습니다. VAR이 진행된 터라 감히 셀레브레이션을 하러 갈 생각을 못했지만요(웃음)"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은 굉장한 날이고 좋은 날입니다. 우리는 완전히 즐길 것입니다. 하지만 내일이 되면 (4위 싸움의 중요한 분수령인 첼시와의) 목요일 경기를 준비할 것입니다. 첼시는 복수를 원할 것이기에 잘 준비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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