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권 잠룡' 이광재 "이재용 역할 있다면 사면 긍정적 검토할 때"

나진희 2021. 5. 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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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사진)은 16일 "이 시기에 이재용 회장이 역할이 있다면 저는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가 온 게 아닌가"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상무 출신인 양향자 의원도 지난달 2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적 동의'를 전제로 이 부회장 사면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여권 대선 주자 중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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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술 경쟁의 정점에 선 반도체 등 매우 중요한 시기"
여권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사진)은 16일 “이 시기에 이재용 회장이 역할이 있다면 저는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가 온 게 아닌가”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검토에 힘을 실었다. 이 의원은 대표적인 친삼성 인사로 ‘삼성 장학생’이란 비판을 받았던 인물이다. 

조만간 대권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인터뷰에서 “미중 관계에서의 백신 문제, 세계 기술 경쟁의 정점에 선 반도체 등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기본적으로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고 개인적으로는 이 회장이 다 형기를 마치는 게 좋다”고 전제한 뒤 “이 회장도 국민에게 더 정확히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고 사회에 기여할 부분도 찾는 방법이 함께 모색 되면 좋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사면에 대한 검토를 제안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예견된 비판을 의식한 듯 “이런 얘기를 하면 또 삼성 장학생이라고 많은 비판이 있을 것이지만 소신 있게 얘기하는 게 제가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같은 당 이원욱 의원은 지난 4일 “반도체 수급 상황과 미국에 대한 투자 등을 볼 때 이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이 조금 있는 정도가 아니고 아주 강력히 존재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상무 출신인 양향자 의원도 지난달 2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적 동의’를 전제로 이 부회장 사면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여권 대선 주자 중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금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하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 부회장 사면 논의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여러 형평성이나 과거 선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하지만 결코 맘대로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며 “충분히 많은 국민 의견을 들어 판단해 나가겠다”고 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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