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 다시 춤추나?"..'댄스 동호회발' n차 감염 비상

박주영 기자 2021. 5. 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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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코로나 확진자들이 급증하자 임시로 설치된 부산 사하구 선별검사소 모습./뉴시스

‘댄스동호회발 연쇄 감염'이 이달 들어 주춤하던 부산지역 코로나 확산세의 새로운 뇌관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부산시는 16일 “13명이 새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13명 중에 지난 13일부터 집단 감염이 발생한 수영구 댄스동호회와 관련 4명(동호회 이용자 1명과 접촉자 3명)이 포함돼 있다. 또 이 동호회에서 감염 고리가 연결된 해운대 목욕탕에서 이날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수영구 ‘댄스동호회발 연쇄감염'은 처음 발생한 지난 13일 이후 나흘간 44명을 기록했다. 44명은 이용자 22명, 이들과 접촉한 n차 감염 22명으로 이뤄졌다. 댄스동호회 이용자와 접촉해 확진된 22명 중 2명은 해운대 목욕탕 이용자이다. 해운대 목욕탕의 감염자는 총 9명이다.

시 방역당국은 “해운대 목욕탕 확진자 9명 중 2명은 수영구 댄스동호회원들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고 나머지 7명은 이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수영구 댄스동호회는 지루박 등 사교댄스 교습을 같이 받던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는 대개 60~70대다. 이 동호회 관련 확진자는 첫날인 13일 9명으로 시작, 14일 15명, 15일 16명, 16일 4명이 나왔다. 이 날짜별 확진자 수는 부산의 전체 확진자 중 14일엔 34%, 15일엔 52%, 16일엔 31% 가량이었다. 부산 전체 확진자 중 비중이 가장 컸다.

시 방역당국은 “댄스동호회 명단에 있는 80명 중 62명이 검사를 받았고 나머지 18명은 연락처를 찾고 있는 중”이라며 “그리고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은 방문자의 경우 특정할 수 없어 ‘지난 1~11일 수영댄스동호회' 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는 재난안내문자를 시민들에게 공지했다”고 말했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댄스동호회 회원이나 방문자, 그리고 그들의 접촉자들의 숫자가 적지 않을 수도 있어 ‘댄스동회회발 연쇄감염'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시 방역당국은 “댄스동호회의 경우 최초 감염자가 증상이 있고 난 이후에 며칠 지나 확진되었기 때문에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어느 정도까지 파급이 가는지 파악될 것 같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최초 환자가 증상 즉시 검사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 n차 감염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지난 달 하루 평균 40명 이상씩 나왔던 부산의 코로나 확진자는 이달 들어 10~20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가 댄스동호회 집단감염이 나온 지난 14일 44명, 15일 31명으로 확 늘어났다. 그러나 16일 13명으로 감소해 한숨을 돌렸으나 ‘댄스동호회발 n차 감염'이란 새로운 변수 탓에 안심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지역 감염병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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