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줄취소에..셔틀콕 국가대표들 국내대회에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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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대회 출전이 불발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고육지책으로 국내 대회에 대거 출전했다.
올림픽 전 마지막으로 기량을 점검할 기회였던 인도 오픈(5월 11∼15일), 말레이시아 오픈(5월 25∼30일)과 싱가포르 오픈(6월 1∼6일) 배드민턴 대회가 연달아 취소된 탓에 국가대표 선수들은 실전 감각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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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대회 출전이 불발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고육지책으로 국내 대회에 대거 출전했다.
올림픽 전 마지막으로 기량을 점검할 기회였던 인도 오픈(5월 11∼15일), 말레이시아 오픈(5월 25∼30일)과 싱가포르 오픈(6월 1∼6일) 배드민턴 대회가 연달아 취소된 탓에 국가대표 선수들은 실전 감각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1월 태국에서 연달아 열린 요넥스 태국오픈, 토요타 태국오픈, 월드 투어 파이널 대회를 끝으로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3월 영국에서 열린 전영오픈은 코로나19 우려로 불참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다른 나라들도 코로나19 우려로 국제대회를 건너뛴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도쿄올림픽은 라이벌 선수들의 실력과 컨디션을 가늠하지 못한 채 출전하는 '깜깜이 올림픽'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선수들은 궁여지책으로 국내 대회로 발길을 돌렸다.
마침 16일 전남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리는 제59회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대학·일반부 대회가 개막했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거 만나볼 수 있다.
인도·말레이시아·싱가포르 오픈이 예정대로 진행됐더라면 국가대표 선수들은 국내 리그전에는 불참하고 국제대회에 출전할 계획이었다.
선수들은 실전 감각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리그전에 출전했다. 물론 국내 소속팀의 우승도 함께 목표로 한다.
이번 리그전에서 남자일반부는 삼성생명, 국군체육부대, 밀양시청, 광주은행, 김천시청, MG새마을금고, 인천국제공항, 광명시청, 성남시청 등 총 9팀, 여자일반부는 인천국제공항, MG새마을금고, 삼성생명, 시흥시청, KGC인삼공사, 화순군청, 김천시청, 전북은행 등 8팀이 참가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8위 안세영(삼성생명), 여자복식 세계 4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과 5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혼합복식 세계 6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등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경쟁을 벌일 톱 랭커들도 출사표를 냈다.
도쿄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남자단식 세계랭킹 37위 허광희(삼성생명)와 여자단식 세계랭킹 18위 김가은(삼성생명)도 출전했다.
하지만 서승재와 함께 남자복식 세계랭킹 8위인 최솔규(요넥스)는 불참했다. 요넥스가 소속 선수인 이용대의 코로나19 확진 이력을 고려해 대회 불참을 선언한 탓이다.
도쿄올림픽 출전자 명단은 조만간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BWF는 싱가포르 오픈까지의 성적을 반영해 다음 달 15일 공개되는 세계랭킹에 따라 도쿄올림픽 출전자 명단을 구성할 예정이었다.
현재 도쿄올림픽 포인트를 기준으로 출전자 명단이 정해진다면 여자단식의 기둥 성지현(인천국제공항)은 간발의 차이로 도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된다.
성지현의 세계랭킹은 16위로, 18위인 김가은보다 높지만, 올림픽 포인트 랭킹에서는 15위인 김가은보다 1계단 낮은 16위다.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은 세계랭킹 16위 안에 한 국가 선수가 2명 이상 있으면 2명까지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한국 국가대표 여자단식에서는 안세영과 김가은에게만 도쿄행 티켓이 돌아가게 된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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