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친구 '온라인 신상털기' 총정리..사실과 거짓은?

김지선 2021. 5. 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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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닷새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22) 사건과 관련해 손씨가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와 A씨 가족을 겨냥한 '온라인 신상털기' 수위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16일) 최종혁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은 "A씨와 친인척 관계가 전혀 없다. 저는 여동생이나 누나가 없이 남자 형제만 있어 애초 누군가의 외삼촌이 될 수 없다"며 "이 사건은 형사과 소관이며 수사과장으로서 관여할 일도 없다. 처음에는 그냥 지켜보려고 했으나 너무나 왜곡된 허위 사실이 확산하면서 입장을 내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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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친구 A 씨 마녀사냥 계속
A 씨 가족 관련 신상정보도 유출
신상털기 대부분 거짓으로 드러나
경찰 "음모론 사건해결 도움 안 돼"

지난달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닷새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22) 사건과 관련해 손씨가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와 A씨 가족을 겨냥한 ‘온라인 신상털기’ 수위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오늘(16일)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손정민’이나 ‘한강 대학생’이라고 검색하면 A씨의 실명, 소속 대학, 얼굴이 공개된 게시물을 쉽게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 검색창에서는 ‘손정민’이라고 입력하면 A씨의 신상정보가 자동으로 연관 검색어로 나타날 정도입니다.

A씨 아버지, 대형로펌 변호사· 전 강남경찰서장?

한편 A씨 가족과 관련된 잇따른 허위루머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A씨 아버지가 대형로펌 변호사라거나 A씨 삼촌이 경찰 간부라서 사건이 무마되고 있다는 내용 등이 대표적인 음모론입니다.

한편 지난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진행하는 김현정 앵커의 '대형로펌 변호사 사실확인'에 관한 물음에 기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이다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정민 씨 아버님한테 들은 바로는 변호사는 아니었다. 그 부분은 아니라고 들은 내용으로는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답해 해당 논란이 일단락됐습니다.

그러나 2년 전 ‘버닝썬 사태’ 당시 지휘 책임을 지고 대기발령 조치됐던 전 서울 강남경찰서장이 A씨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또 한번 온라인 상으로 확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경찰청 관계자는 “이재훈 전 강남서장은 손씨의 친구인 A씨와 일면식도 없고 A씨의 아버지는 경찰관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전 서장도 직접 나서 “나는 해당 사건과 전혀 관계없다. 가족도 아들 없이 딸만 둘이고 형이 자녀가 없어서 조카도 없다”며 “아무 관계도 없는데 어디서 소문이 만들어졌는지 안타깝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번엔 A씨 외삼촌이다…최종혁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이 관여?

이번엔 A씨의 외삼촌이 최종혁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전 서울 서초경찰서장)이라는 루머가 확산됐습니다.

외삼촌이 경찰 간부이기 때문에 해당 사건이 무마되고 있다는 글이 온라인 상에 달궈진 겁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16일) 최종혁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은 "A씨와 친인척 관계가 전혀 없다. 저는 여동생이나 누나가 없이 남자 형제만 있어 애초 누군가의 외삼촌이 될 수 없다"며 "이 사건은 형사과 소관이며 수사과장으로서 관여할 일도 없다. 처음에는 그냥 지켜보려고 했으나 너무나 왜곡된 허위 사실이 확산하면서 입장을 내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 아버지, 강남세브란스 병원 교수?…세브란스 측 "사실 아냐"

한편 A씨의 아버지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라는 허위정보도 퍼지면서 병원 측이 “온라인상에 특정 의료진을 거론하는 루머는 사실과 다르며 본원 소속 의료진 가족과는 무관하다”고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현재 A씨 아버지 '개인병원 의사이자 건물주다' 글 확산중
현재 A씨의 아버지는 개인병원 의사이자 건물주라는 사실이 확산 중이며, 개인 병원으로 추정되는 장소가 별점테러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직원들도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서 누리꾼들 ‘음모론’에 답답함을 호소한 바 있습니다.

경찰청 소속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한 누리꾼이 지난 7일 게시한 글에 따르면 “수사는 비공개가 원칙이다. 매스컴 탔다고 해서 일일이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하느냐”라며 “사람이니 흥미 가지는 건 이해하는데 종결도 안 된 사건을 두고 자꾸 말도 안 되는 음모론 좀 그만 퍼뜨렸으면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지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wc_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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