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충돌로 1주일새 159명 사망, 국제사회 휴전 촉구
[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최소 159명이 숨졌다. 미국과 중국, 유엔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양측의 무력 충돌 자제를 촉구했으나 양쪽 모두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16일(현지시간) 기준 외신 집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에서는 본격적인 무력 충돌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어린이 41명을 포함해 149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에서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해 양측 모두에서 최소 159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1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12층 건물을 공습으로 파괴했으며 해당 건물에는 미 AP통신과 알자지라방송 등 외신 사무소가 다수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16일 새벽에도 가자지구를 공습해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인 예히야 알 신와르의 자택을 공격했다. 하마스는 공습에 맞서 이스라엘 텔아비브 방면으로 다량의 로켓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하마스 등이 지난 10일부터 이스라엘쪽으로 약 2300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 가운데 1000발을 자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으로 요격했다며 이스라엘군 역시 하마스 군사 시설물을 향해 1000회 이상 공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강조했던 미국 정부는 다급히 사태 수습에 나섰다. 백악관에 의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언론사 공습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지역 내 언론인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팔레스타인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존엄성, 안보, 자유, 경제적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해법을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바이든은 동시에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수반과 취임 첫 전화 통화를 진행하고 팔레스타인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은 이와 함께 하마스가 로켓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역시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유엔안전보상이사회(안보리)는 교전 중지를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안보리는 16일에도 다시 회의를 열어 이번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15일 유엔 대변인에 따르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5일 가자지구 언론사 붕괴와 민간인 아파트 붕괴를 지적하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이 언론 매체를 공격하는 행위는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이번 사태는 열강들의 신경전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16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유엔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안보리는 미국이 국제적 정의에 반하는 쪽을 지지하면서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왕이는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는 유혈 사태를 막는 것이고, 안보리는 이를 막을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를 국가로 인정하는 ‘두 국가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15일 미 뉴욕 브루클린에서는 약 2000명이 모여 이스라엘을 규탄했으며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호주 시드니,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도 수천명이 모여 이스라엘과 미국을 규탄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당장 충돌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네타냐후는 15일 대국민 담화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이 하마스에게 있다며 작전을 “필요한만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측은 반이스라엘 독립투쟁인 ‘인티파다’를 언급하고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공언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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