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송유관 해킹 여진.. 동남부 휘발유난 지속

김광태 2021. 5. 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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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으로 중단됐던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송유관 가동을 재개했지만 미 동남부의 휘발유 부족 사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패닉에 따른 사재기 현상이 이어지면서 미 동남부 지역 주유소들이 휘발유 부족 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시간 주유소 정보 안내 회사 가스버디에 따르면 전날 워싱턴DC의 주유소 중 휘발유 부족으로 공급이 중단된 비율은 직전일 79%에서 88%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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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서 주유를 위해 늘어선 차량. [EPA=연합뉴스]
휘발유 재고가 바닥나 가동 중단된 주유 펌프. 주유 작동기에 비닐이 씌워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해킹으로 중단됐던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송유관 가동을 재개했지만 미 동남부의 휘발유 부족 사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콜로니얼은 해킹 공격을 받아 가동을 멈췄던 송유관망을 지난 12일 재가동했다. 하지만 패닉에 따른 사재기 현상이 이어지면서 미 동남부 지역 주유소들이 휘발유 부족 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시간 주유소 정보 안내 회사 가스버디에 따르면 전날 워싱턴DC의 주유소 중 휘발유 부족으로 공급이 중단된 비율은 직전일 79%에서 88%로 증가했다. 일부 지역에서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도 주에서 휘발유 공급 중단 상황이 벌어졌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주유소의 약 65%가 휘발유가 없는 상태이며 버지니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조지아주는 거의 절반 가까운 주유소가 휘발유 부족을 겪고 있다.

휘발유 공급이 중단된 주유소 수치는 이전 1만6200개에서 전날 1만4144개로 다소 줄었을 뿐이다.

여기에다 코로나 19 규제완화로 수많은 미국인들이 자동차 여행에 나서면서 휘발유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거의 3.04달러로 올랐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연방 당국과 동남부 4개 주는 석유 공급속도를 높이고자 연료 수송 트럭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또 미 정부는 정유회사들이 외국 국적 선박을 이용해 멕시코만에서 동부 연안으로 휘발유와 디젤을 수송할 수 있도록 규제를 면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스버디 측은 "공급 중단이 발생한 대부분의 주와 지역은 계속 사재기 현상을 보이고 있고 이는 지금까지 공급 회복이 더딘 것이 주된 요인일 수 있다"며 정상화까지는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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