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한국에서도 정말 좋은 투수"..김하성, 타석에서도 겸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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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정말 좋은 투수였다. (맞대결이) 재미있을 것 같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선발 김광현(33)과 맞대결에 기대감을 보였다.
김하성은 "(김광현 선배가) 한국에서 던진 것과 여기서(빅리그에서) 투구하는 게 바뀐 점들이 있다"고 조심스러워하며 "많이 쳐보긴 했다. 그래도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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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이강유 영상기자] "한국에서도 정말 좋은 투수였다. (맞대결이) 재미있을 것 같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선발 김광현(33)과 맞대결에 기대감을 보였다. 김광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김하성 역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코로나19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김하성은 16일 세인트루이스전에 앞서 취재진에게 김광현과 미국에서 처음 마주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김광현 선배는) 한국에서도 정말 좋은 투수였고, 지금 미국에서도 잘 던지고 계시다"는 겸손한 답변과 함께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하성은 KBO리그에 데뷔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김광현의 공을 충분히 지켜봤다. 6시즌 동안 김광현 상대로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단 차례도 뺏지 못했지만, 통산 기록에서는 우위를 점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기 직전인 2019년 시즌에는 김하성이 완전히 우위를 점했다. 12타수 6안타로 5할 타율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김광현 상대 타율은 0.222(18타수 4안타)였다. 전세가 완전히 역전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하성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1경기에서 타율 0.195(82타수 16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의 수비를 믿고 계속해서 선발 기회를 주고 있다. 타격에 물론 아쉬움은 있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하면 한국에서처럼 호쾌한 타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하성은 이날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의 커브를 공략해 시즌 2호포를 쏘아 올리며 13-3 대승에 기여했다.
미국 취재진은 낯선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하다 김광현을 만나는 게 도움이 될지 물었다. 김하성은 "(김광현 선배가) 한국에서 던진 것과 여기서(빅리그에서) 투구하는 게 바뀐 점들이 있다"고 조심스러워하며 "많이 쳐보긴 했다. 그래도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김광현과 인사는 아직이다. 김하성은 "어제(15일) 인사드리려고 했는데, 만나지 못했다. 따로 연락은 하지 못했다. 만나면 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입단 후 선발 등판한 12경기에서 패배 없이 4승을 챙겼다. 김광현이 패전을 떠안은 적도 한번도 없고, 팀도 1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 소속 투수로 역대 데뷔 직후 무패 행진 최다 신기록이다.
김하성이 시즌 2호 홈런을 친 기운을 이어 세인트루이스 '승리 요정' 김광현의 벽까지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이강유 영상기자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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