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직대통령 사면론 사과".. 정청래 "잘 하셨다"

이낙연 전 총리. 연합뉴스

여권 내 잠재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폈던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자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이 “잘하셨다”고 칭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뜬금없는 사면론 제기로 곤경에 빠졌던 당사자(이 전 대표)께서 사면론 제기에 대한 사과를 했다. 잘하셨다”라고 했다. 그는 “길을 가다가 잘못된 길에 들어섰다면 바로 수정하고 올바른 길을 가야 한다”며 “잘못된 길인 줄 알면서도 체면 때문에 뭉개고 있는 것은 더 큰 잘못”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잘못을 알고 교정하고 반성하는 것도 용기”라면서 “더군다나 공개적으로 사과했으니 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용기 있는 사과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했다. 이어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에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거나 사과 한  마디 안 하는 분도 있고, 뉘우치기는커녕 정직한 삶을 살았다는 소도 웃을 법한 코미디를 선보인 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각각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면론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국민 사이의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것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거론했다”며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그 잘못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올해 초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국민 통합을 위해 이·박 전 대통령 사면 필요성을 주장했다가 당 안팎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일로 여론이 악화해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 자리를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빼앗겼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