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朴 사면' 거론했던 이낙연 "촛불정신 헤아리지 못 해" 사과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2021. 5. 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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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이 뱉었던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 방안의 하나로 사면론을 거론했으나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잘못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광주에서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위한 개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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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권 강화·불평등 완화' 개헌 제안.."차기정권 시작 시 바로 추진해야"

(시사저널=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13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이주현관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이 뱉었던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 방안의 하나로 사면론을 거론했으나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잘못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후로 저는 아픈 성찰을 계속했고, 많이 깨우쳤다"며 "앞으로 국민의 뜻을 살피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광주에서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위한 개헌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주의 성지 광주에서 '내 삶을 지켜주는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5·18 이후 7년의 기다림 끝에 직선제 개헌 등 정치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했다"며 "이제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기 위한 개헌에 나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은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권 강화는 내 삶이 국가의 더 강력하고 세밀한 보호를 받도록 하는 것이고 불평등 완화는 승자 독식의 구조를 상생과 협력의 구조로 바꿔 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개헌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전 대표는 헌법에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홉 차례의 개헌은 국민의 권리보다 권력 구조에 집중돼 국민의 삶이 헌법으로부터 점점 멀어졌다"며 "개헌은 대선에서 각 후보들이 공약하고,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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