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계신 구단주 위해'..감동 그 자체인 레스터의 우승 스토리

김대식 기자 2021. 5. 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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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터 시티 선수들은 3년 전 안타까운 사고로 생을 마감한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를 위해 결승전을 뛰었다.

경기 전부터 레스터는 감독과 선수, 그리고 팬들까지 모두 뭉쳐 지금은 고인이 된 비차이 전 구단주를 위해 우승을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비차이 전 구단주는 2010년부터 레스터를 인수해 리빌딩을 시작했다.

레스터가 점차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던 2018년 비차이 전 구단주는 헬기 추락사고로 안타깝게 삶을 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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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레스터 시티 선수들은 3년 전 안타까운 사고로 생을 마감한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를 위해 결승전을 뛰었다.

레스터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첼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레스터는 역사상 처음으로 FA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은 레스터에 단순한 우승을 넘어선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경기 전부터 레스터는 감독과 선수, 그리고 팬들까지 모두 뭉쳐 지금은 고인이 된 비차이 전 구단주를 위해 우승을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비차이 전 구단주는 2010년부터 레스터를 인수해 리빌딩을 시작했다. 그 결과 레스터는 점차 제자리를 찾아갔다. 2014-15시즌 레스터는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했고, 2015-16시즌 역사상 처음으로 EPL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배경에는 비차이 전 구단주의 물심양면의 지원이 있었다.

레스터가 점차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던 2018년 비차이 전 구단주는 헬기 추락사고로 안타깝게 삶을 마감하게 된다. 비차이 구단주가 워낙 레스터에 대한 애정을 많이 드러냈기에 레스터의 모든 팬들과 관계자들은 비통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나서 맞이한 FA컵 결승. 레스터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유니폼 안에 비차이 구단주 사진을 넣고 그라운드로 입장했다. 유리 틸레망스의 선제골을 지켜낸 레스터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레스터의 우승이 확정되자 비차이의 아들이자 구단주 자리를 이어받은 아이야왓 스리바다나프라바는 하늘을 향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피터 슈마이켈은 "레스터 선수들은 비차이 구단주에게 경의를 표하는 특별한 방법을 갖고 있었다. 유니폼 안에 사진을 갖고 있어서 그는 우리와 함께 뛰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야왓 구단주를 불러 세리머니를 함께 즐겼다. 브랜던 로저스 레스터 감독도 "구단주와 그의 가족에게 우승을 선물해 너무 기쁘다. FA컵은 모두의 꿈이었고, 우리는 이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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