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아픈 가족이 있어요" 월북 시도 40대 남성 '실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40대 남성이 월북을 시도하다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3단독 정수영 부장판사는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혐의 등 혐의로 기소된 A (41)씨에게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2018년 북한 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된 A 씨는 북한 공산집단이 반국가단체이며 월북시 대남공작과 체제선전에 이용될 수 있는 것을 알면서도 체제에 동조해 월북을 결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장들에 "북까지 데려달라" 제안했지만 실패
중국 심양 북한 총영사관에 7차례 전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40대 남성이 월북을 시도하다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3단독 정수영 부장판사는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혐의 등 혐의로 기소된 A (41)씨에게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해 9월 4일 오후 3시 24분 강원 고성군 거진항에서 B호 선장에게 자신을 북한으로 데려다 달라고 제안했다. 2시간 전엔 속초시 동명항에서 C호 선장에게 "북한에 아픈 가족이 있다"며 "북으로 태워달라. 사례하겠다"고 권유했다.
A 씨는 월북을 위해 거짓말까지 했다. 물론 선장들은 A 씨의 부탁을 모두 거절했다.
이튼날 오전 2시 12분경 A 씨는 속초시 동명항 D호 선장에게 사례를 하겠다며 북한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으나 역시 실패했다.
울산에서 어머니와 거주한 A 씨는 잦은 이직 등으로 사회와 직장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다 가족들과도 멀어지게 됐다.
2018년 북한 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된 A 씨는 북한 공산집단이 반국가단체이며 월북시 대남공작과 체제선전에 이용될 수 있는 것을 알면서도 체제에 동조해 월북을 결심했다.
A 씨는 현금 135만 원을 지인들에게 빌렸고, 수영할 경우를 위해 구명조끼 준비, 비상식량을 싣고 강원 동해안을 찾았다.
선장들의 거절로 월북에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A 씨는 같은 달 18일 원북 조력을 구하고자 중국 심양에 있는 북한 총영사관에 7회에 걸쳐 전화를 걸어 직원과 통화했다.
정수영 판사는 A 씨에 대해 "반국가단체의 지배 아래에 있는 지역으로 탈출을 계속 예비한 점, 구성원과 통신하려는 시도를 반복한 점, 범행이 예비와 미수에 그친 점, 초본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 한경 고품격 뉴스레터, 원클릭으로 구독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쿠팡맨'들도 가고 싶다…평균 연봉 8000만원 '꿈의 직장'[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 흙수저→5조 기부…김범수의 카톡 프로필 '더 나은 세상' [강경주의 IT카페]
- 원조인 줄 알았는데…진짜 '남산돈까스' 따로 있다? [이슈+]
- '땅 위의 비즈니스 클래스'…벤츠 S클래스, 뒷좌석의 품격 [신차털기]
- '업종 꼴찌'들의 반란…1등주보다 주가 더 뛰었다
- "결국 삼성전자 넘어선다"…큰손들 군침 흘리더니 '발칵'
- "이 과일을 겨울에 먹다니"…출시 2주 만에 '완판' [트렌드+]
- 다이소 갔더니 '이미 품절'…'1020' 무섭게 사들이는 제품이
- [단독] "한국만 골든타임 놓쳤다"…'10조 사업' 날린 이유가
- "보조금 끊었다고?" 갑자기 돌변한 中…하루 만에 가격 '껑충' [원자재 이슈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