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달 한미일 정상회담으로 3국 협력 '완성'?

노민호 기자 2021. 5. 16. 14: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달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달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각국 정상들은 이를 계기로 최근 그 개략적인 방향이 공개된 바이든 정부의 새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공조·협력 의사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언론 "G7 정상회의 계기 3국 회담 개최 조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내달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미일 회담이 열릴 경우 지난달 미일정상회담과 이달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미일 3국 협력의 '완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상징적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5일 복수의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 "일본·미국·한국 등 3개국이 내달 중순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맞춰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호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이번 회의에 초청됐다.

이번 G7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 2017년 9월 미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 회담 이후 3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3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미 정부는 올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훼손'된 아시아·유럽 등 동맹국들과의 관계 복원을 대외정책의 주요기치로 내걸었다. 특히 동북아시아 역내에선 북한과 중국으로부터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 협력 강화'에 공을 들였다.

이와 관련 올 3월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그리고 이달 들어선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한일 양국을 잇달아 방문했다.

또 지난달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4월2일·미 아나폴리스)와 합참의장 회의(4월29일·미 하와이)가, 그리고 이달 들어선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5월5일·영국 런던)와 정보기관장 회의(5월12일·일본 도쿄)가 열리는 등 세 나라의 외교·안보분야 고위인사들이 함께하는 자리도 잇달아 마련되고 있다.

한미일 국방장관회담 역시 내달 4~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리랄 대화) 기간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에겐 미일 및 한미정상회담을 거치며 한미일 3국 협력을 더 강조하고, G7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이를 '완성'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3국 정상회담의 정례화는 어렵더라도 앞으로도 한미일 고위 당국자들 간의 만남을 자주 만들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내달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각국 정상들은 이를 계기로 최근 그 개략적인 방향이 공개된 바이든 정부의 새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공조·협력 의사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정부 당국자들은 새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Δ'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Δ2018년 '북미 싱가포르 선언' 등의 토대 위에서 Δ유연하고 점진적이며 실용적인 접근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바이든 정부가 그간 지속적으로 '중국 견제' 행보를 보여왔기에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번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호주·인도의 경우 미국·일본과 함께 이른바 '쿼드'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는 만큼 이들 4개국 간의 대면 정상회의가 개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쿼드 4개국은 지난 3월엔 화상으로 첫 정상회의를 했다.

그동안 '반중(反中) 색채' 때문에 쿼드와 거리두기를 해왔던 우리 정부는 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Δ기후변화 대응 Δ핵심·신흥기술 등의 분야별 협력은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G7 회의를 계기로 관련 논의가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n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