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딱 맞춘 현대차, 시장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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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유럽 지역에 선보인 현지 전략 차종 판매량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성능 모델, 프리미엄 브랜드로 전략 차종을 확대하고 판매 마케팅을 강화해 현지 지배력을 공고히 다져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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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바이욘도 출시 앞둬
G70 슈팅브레이크 하반기 선봬
온라인 판매·구독서비스 준비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지역에 선보인 현지 전략 차종 판매량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성능 모델, 프리미엄 브랜드로 전략 차종을 확대하고 판매 마케팅을 강화해 현지 지배력을 공고히 다져간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유럽 전략 신차인 SUV 바이욘에 대해 현재 유럽 지역 연료소모량 승인 과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욘은 전장 4180㎜, 전폭 1775㎜, 전고 1490㎜의 소형 SUV로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을 탑재했다. 바이욘은 지난 3월부터 터키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갔으며, 지난달까지 확보 물량은 5800여대 수준이다. 바이욘은 지난 3월 유럽 지역에 공식 공개됐으며, 올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유럽 전략 차종의 고성능 모델인 i20 N 과 i30 N 부분변경 모델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어서 고성능 차종 시장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 모델을 통해 현지 기반을 단단히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유럽 지역은 실용성 위주의 소형 SUV나 해치백, 웨건형 모델의 인기가 높은 편으로 국내 시장과 다소 차이가 있다. 또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친환경차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현대차는 국내와 달리 MHEV 모델을 현지에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가 현재 판매 중인 전략 모델 i시리즈의 반응도 좋다. 올 4월 유럽 지역 누적 판매량은 경차인 i10이 1만83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또 해치백 타입인 i20은 2만1895대, i30은 1만8193대가 각각 팔려 전년보다 18.8%, 32.6% 각각 증가했다. 이들은 모두 MHEV 모델이다.
여기에 지난달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 제네시스 브랜드도 유럽 전략 모델인 G70 슈팅브레이크를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슈팅브레이크는 트렁크 공간을 확장한 웨건형 타입으로, 현지에서 선호도가 높은 모델로 꼽힌다. 제네시스는 올 여름 독일, 영국,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다음달에 세단 G80과 SUV GV80의 사전계약을 먼저 진행하고, 이후 세단 G70과 SUV GV70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 및 마케팅 부문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 2월부터 스페인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구독 서비스 브랜드인 '모션 서브 스크립션'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에 모두 적용된다.
제네시스는 기존 딜러십 판매에서 벗어나 독일 뮌헨, 영국 런던 및 스위스 취리히 등에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온라인 판매 시스템 및 구독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또 5년 케어 플랜을 통해 긴급출동서비스, 차량 대차 서비스, 무선 업데이트 기능(OTA)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G70 슈팅 브레이크는 제네시스 브랜드 정체성이 반영된 외관과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이고, 바이욘은 자사 SUV 중 가장 작고 콤팩트한 모델"이라며 "유럽시장의 선호도를 반영한 전략 차종으로 현지 고객을 만족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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