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분기 호실적에 증권사 일제히 목표주가 상향

문가영 2021. 5. 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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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확대에 신성장 동력까지
JP모건 등 해외 투자은행도 올려 잡아

KT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국내외 기관들이 앞 다투어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지난 11일 1분기 실적 공시 이후 14일까지 국내 증권사 11곳이 KT의 연간 실적전망과 목표주가를 높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KT는 통신 본업과 디지털 플랫폼 사업 모두 성장세를 보이면서 2017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가장 큰 폭으로 상향한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로 종전 3만2000원이었던 KT의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8000원 높여 잡았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1분기 5G 가입자가 78만5000명 늘어 누적 가입자 440만 명을 달성하면서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며 "5G 가입이 연중 가속화되고 있고 BC카드 등 2020년 코로나19 피해 그룹사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KT의 올해 예상실적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2021년 영업이익은 1조4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4일 KT 주가는 하루 새 1.74% 내려 3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주가는 올해 들어 29.17% 오른 수준이다. 이달 주가 상승률은 9.35%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KT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로 인한 무선 사업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신성장 동력인 디지털 플랫폼 사업, 콘텐츠·미디어, 금융 사업의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변화하는 KT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 외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건, DB금융투자, IBK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모두 최근 KT의 주가 전망을 3만6000원~4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증권, 크레딧스위스, 맥쿼리증권 등 해외 금융기관에서도 KT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은 1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본업의 지속성장, 유선전화 매출감소 둔화 등을 이유로 KT의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그 외 BoA, 씨티증권, 크레딧스위스, 맥쿼리는 최근 KT의 목표주가로 각각 3만5000원, 4만원, 3만5000원, 3만4000원을 제시했다.

한편 KT뿐 아니라 올해 통신업종은 3사 모두 5G 가입자 증가와 가입자 모집 경쟁 완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따르면 KT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SK텔레콤은 13.3%, LG유플러스는 12.4% 증가할 전망이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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