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당하게 정치해야".. 복당 반대파와 연일 SNS 설전

김주영 2021. 5. 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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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당내 인사들과 연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홍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뻐꾸기 정치'를 해선 안된다. '뻐꾸기 알'이 되는 비열한 정치를 해서도 안된다"며 "음험한 목적을 가지고 국민을 기망하는 뻐꾸기 정치는 곧 탄로나고 정계 퇴출된다. 당당하게 정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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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정치', 곧 탄로나고 정계 퇴출" 비유도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당내 인사들과 연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홍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뻐꾸기 정치’를 해선 안된다. ‘뻐꾸기 알’이 되는 비열한 정치를 해서도 안된다”며 “음험한 목적을 가지고 국민을 기망하는 뻐꾸기 정치는 곧 탄로나고 정계 퇴출된다. 당당하게 정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6년 동안 아무런 계파에 속하지 않고 이 ‘아사리판’에서 국회의원 5선, 광역단체장 2선, 원내대표, 당대표 2번, 대통령 후보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당당함에 있다”고도 주장했다.

뻐꾸기 정치는 전날 홍 의원이 올린 SNS 글에서 먼저 언급한 표현이다. 그는 전날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 남의 둥지에서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부화하자마자 제일 먼저 같은 둥지에 있는 원 둥지 새의 알을 밀어내 떨어트리고 자기가 원 둥지 새의 새끼인양 그 둥지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그렇게 뻐꾸기 새끼가 원 둥지 새의 새끼인양 행세하면 원 둥지의 새 어미는 자기 새끼인줄 알고 먹이를 물어다 키운다”며 “그렇게 해서 다 성장하고 나면 그 뻐꾸기는 원 둥지 주인을 버리고 새로운 둥지로 날아가 버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은 뻐꾸기처럼 살면 안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이는 자신의 복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등 복당 반대파가 과거 탄핵 정국에서 탈당해 새 정당을 만들고, 대통령 후보까지 냈던 일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다른 글에서는 “내 복당에 반대하는 세력은 탄핵 대선과 위장 평화 지방선거 때 야당 승리를 극렬히 반대했던 그 사람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대착오적 탄핵 내전을 부추기는 홍 의원, 정권교체를 방해하지 말고 깨끗하게 물러나라”고 일갈했다. 그는 “홍 의원 혼자만 시대가 바뀐지 모르고 ‘도로한국당’ 깃발을 흔들고 있다”며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모처럼 찾아온 당 쇄신과 정권교체 기회에 고춧가루 뿌리지 말고 깨끗하게 물러나라”고도 요구했다.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선언한 초선 김웅 의원도 홍 의원의 복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홍 의원과 SNS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과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홍 의원의 복당이 당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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