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수도 당했다".. 대학가 '성폭력 사건' 몸살

조승예 기자 2021. 5. 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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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성폭력 사건이 반복되고 있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대인 공동행동 관계자는 "지난해 음대 교수의 가해 사실이 공론화됐을 때 자신은 스크래치만 나지만 피해자는 인생을 걸어야 한다고 발언했다"며 "최근 대학원생에게 자기가 곧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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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성폭력 사건이 반복되고 있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실명을 밝힌 영남대의 한 교수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 교수는 "여자로서 세상에 강간당했다고 말하는 것은 죽기보다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용기를 내 실명을 밝히고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전까지 부총장이었던 교수에게 피해 사실을 밝히고 분리조치를 호소했지만 그는 시끄럽게 하려면 나가라고 했다"며 "오히려 저를 내쫓으려고 보직도 없애고 회의에 부르지 않는 등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학은 거창하게 성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뭔가 하는 척만 할 뿐이고 가해 교수는 학생들과의 분리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며 "여자 교수가 피해를 입어도 이 정도인데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을 때는 어떻게 하나"라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대학 내에서 성폭력 사건이 부지기수로 벌어지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학교 측이 이를 묵인하고 방조하며 심지어 은폐하려는 모습까지 보인다는 점이다.

서울대 음악대학 A교수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에 걸쳐 대학원생 제자를 상대로 성희롱·성추행을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그러나 최근 A교수는 강단에 곧 복귀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인 공동행동 관계자는 "지난해 음대 교수의 가해 사실이 공론화됐을 때 자신은 스크래치만 나지만 피해자는 인생을 걸어야 한다고 발언했다"며 "최근 대학원생에게 자기가 곧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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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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