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권주자들 '5·18' 광주집결..잠룡들 호남 민심잡기 경쟁

배상현 2021. 5. 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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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여·야 대권주자들의 광주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16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광주 일정을 소화한데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날 전남 동부권을 순회한 뒤 오는 18일 광주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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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빅3'에 박용진·양승조·이광재 묘역 참배
야권 유승민 원희룡 안철수 5·18 전후 '광주행'
오늘 윤석열 5·18참배설.."광주 방문하지 않는다" 확인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2020.05.1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여·야 대권주자들의 광주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잠룡'들의 호남 민심 잡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16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광주 일정을 소화한데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날 전남 동부권을 순회한 뒤 오는 18일 광주에 입성한다.

이 전 대표는 광주 일정 마지막날인 이날 민주당 광주시당에 가진 `광주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기본권 강화를 골자로 한 개헌론으로 사실상의 대권 선언을 했다. 또 연초에 제기한 사면론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5·18 이후 7년의 기다림 끝에 직선제 개헌 등 정치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했다. 이제 우리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기 위한 개헌에 나설 때가 됐다"며 "민주주의 성지 광주에서 '내 삶을 지켜주는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을 국민 앞에 제안드린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여권의 심장부에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 전 대표는 광주 방문 기간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매일 묘비를 닦은 뒤 말바우시장과 아시아문화전당 ACT센터,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광주 트라우마센터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민심잡기 행보를 했다.

전북지역 방문을 마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박3일 일정으로 이날부터 광주·전남지역의 민생현장을 돌고 있다.

이날 여순사건 위령비를 참배하고,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위원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며 17일에는 순천 경전선 전철화사업 대상지를 방문하고 순천지역 시·도의원과의 간담회도 갖는다.

18일에는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지역의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기업인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 현안과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오는 17∼18일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는다.

이 지사는 17일 전북에서 경기도·전북도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 협약식을 갖고 종교계 인사 면담과 재래시장 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전북에서 1박한 이 지사는 18일 광주에서 5·18묘역을 참배하고 광주 5개 구청과의 기본소득 간담회 등도 갖는다.

대권도전을 선언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17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다. 5·18묘역 참배에 앞서 박 의원은 광주 정치인연구소 발기인 대회에 참석하고 청년네트워크 주최 포럼에서 강연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양승조 충남지사도 17일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18 묘지를 참배하는 등 얼굴 알리기에 나선다.

대권도전 선언 초읽기에 돌입한 이광재 의원도 5·18묘지를 참배하고 언론과의 접촉을 할 예정이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에 이어 5·18 묘지도 참배한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야당 대표 몫으로 18일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동구 동명동에 있는 노천카페에서 대학생과 청년 취업준비생 등과 ‘노천카페미팅’을 갖는다.

국민의힘 잠룡 중 한명이 원희룡 제주지사는 16일 5·18 묘지를 참배했다.

원 지사는 이날 5·18유족들과 만나 "암매장이나 헬기 기총 소사 등 5·18관련해 미진한 부분에 대해 진실이 밝혀져야 용서도 가능하고, 수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권주자 중 한명인 윤석렬 전 검찰총장도 16일 5·18묘지 참배설이 돌았다. 하지만 뉴시스가 윤 전 총장과 전화통화한 결과 "광주를 방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윤사모' 회원 30여명이 5·18 묘역을 참배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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