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호 대선 출마 박용진 "경선서 확장성 염두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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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1차 관문인 예비 경선에서 일반 국민에게 문호를 더 넓히자"며 경선룰 변경을 공개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치열한 경쟁 없이 과거의 대선주자 경력, 총리, 당대표 이력 등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인지도로 예비경선 여론조사가 실시되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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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1차 관문인 예비 경선에서 일반 국민에게 문호를 더 넓히자"며 경선룰 변경을 공개 요구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대선 주자 ‘빅3’(이재명 이낙연 정세균)를 겨냥해 "뻔한 인물로는 뻔한 패배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견제했다.
박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가 준비된 대통령 후보인지, 누가 정책적 비전이 있는지 국민과 당원 앞에서 제대로 겨루고 평가받아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도덕성 검증까지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여론조사 방식도 대통령 선거라는 성격에 맞게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예비경선은 당원 여론조사 결과 50%와 국민여론조사 결과 50%를 합산해 1차 탈락자(컷오프)를 가린다. 이 중 국민여론조사는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여론을 수렴하는데, 대상자를 야당 지지자까지 넓혀야 한다는 것이 박 의원 주장이다. "(지지 정당이 왔다 갔다 하는) 스윙 보터를 참여시켜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박 의원은 예비 경선 흥행을 위해 적어도 5회 이상의 합동 토론회나 합동 연설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부동산, 교육 개혁, 노후 자산, 노동 개혁, 인구 감소, 국민연금 개혁 등 국민들께서 관심 갖고 계신 분야에 대해 불꽃 튀는 토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경선룰 변경을 들고 나온 표면적 이유는 외연 확장이다. 하지만 빅3 위주로 흘러가는 민주당 경선 구도를 흔들어보자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치열한 경쟁 없이 과거의 대선주자 경력, 총리, 당대표 이력 등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인지도로 예비경선 여론조사가 실시되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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