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딥체인지 마지막 퍼즐, 'SK종합화학'에 쏠리는 시선
SK종합화학, JV·보유지분 매각 등 거론..올 하반기 가시화 가능성
2023년까지 국내 최대규모인 연산 5만톤 수준 PBAT 생산 예정
"바스프 이어 가장 빠르게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추진 중"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그린밸런스 2030’을 위한 자금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SK종합화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태원(사진) 회장이 강조한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위한 ‘마지막 (자금조달)퍼즐’이기 때문이다. ‘그린밸런스 2030’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확대에 기반한 친환경 전략으로 오는 2030년까지 기존 정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배터리 등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계열사인 SK루브리컨츠 보유 지분(40%) 매각(1조1000억원), SKIET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3조3500억원가량의 자금마련에 성공했으며 SK종합화학을 통한 추가 자금조달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조인트벤처(JV)가 유력한 가운데 지분매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렇다면 SK종합화학의 투자 포인트는 무엇일까.
SK종합화학은 단순히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 △고기능성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확대 △기술 기반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역량 확보 및 사업 강화 등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열분해유 전문 생산업체인 브라이트마크(Brightmark LLC)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의 국내 첫 상용화와 설비 투자를 검토하는 데 협력하며 친환경 열분해유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종합화학이 대규모 열분해 기술을 도입하면 다양한 소재가 혼합돼 재활용이 어려워 플라스틱 수거 대란의 주범으로 꼽히는 폐비닐의 재활용 비중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지난 13일 올 1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열분해유 후처리 기술 개발 및 글로벌 선도 기술 개발을 위해 상업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열분해유 설비는 우선적으로 국내에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는 한편 2025년 정도에는 해외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오는 2023년까지는 PBAT를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5만 톤(t) 이상 확보해 폐플라스틱 문제에 선제 대응할 뿐 아니라 앞으로 늘어날 생분해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아울러 플라스틱 소재 생산, 완성품 제조·유통, 사용 업체 등 산업 생태계 전 과정에 이르는 기업들과 협력을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폐플라스틱 순환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올들어 코오롱인더스트리, 매일유업, 테트라팩코리아, 주신통상, SPC팩, 애경산업, 크린랲, 워커힐호텔, 로지스올, 부산항만공사, 브라이트마크, 웨이싱석화(중국)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 정부기관과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김영수 (kys7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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